지나간 한 해를 회고하며, 새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행운이 가득했던 한해였습니다. 팀원은 연초의 4배, 매출은 작년의 10배가 되었습니다. 작년과 제작년의 매출을 비교하면 10배 정도 차이가 나니, 제작년에 비하면 100배의 매출신장입니다. 연남동 구석에서의 작고 초라했던 시작에 비하면 그저 감사할 일 뿐이었던 2018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지난 2년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도 시작은 좋은 편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절반 만큼의 내년 농사를 지어놓고 2019년을 시작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것이 수많은 팀원들의 피와 땀, 노력, 그리고 믿음으로 든든히 버텨주시는 주주님들과 파트너사의 담당자분들, 그리고 저희와 믿음으로 이어져 있는 수천명의 인플루언서 분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어떤 바둑돌을 두어야 할지 매우 신중해집니다. 2018년의 화두는 "전선 좁히기"였습니다. 이길 수 있는 전장을 택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선별적인 전장에서 팀원들과 정말 치열히 싸우고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우리 팀이 한국에서 인스타그램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가장 잘 아는 팀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장을 좁히려다 보니 많은 것들을 거절해야 했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은 대체로 거절했습니다. 크고 명확한 목표치가 보이는 프로젝트들이 우리 팀을 더 안전히 키워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우 모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지만, 법과 상식의 통념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덕분에 팀의 가치지향이 더 명확해졌고, 현실에서 쓸 수 있는 강력한 경험과 지식이 팀 내에 내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수중에 꽤 많은 구슬들이 모였고, 이 구슬들을 어떻게 꿰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본게임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동료가 필요하고, 더 많은 도움들이 필요합니다. 도움을 청하려면, 저희가 가진 것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겠지요.
이 작은 블로그가 그 교두보가 되길 바라며, 브런치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현황과, 실제 저희가 현장에서 겪으면서 얻은 배움들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가끔은 스타트업 운영자의 넋두리, 혹은 뼈아픈 깨우침을 공유하는 곳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여정의 시작에 남겼던 글입니다.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채찍질해주시길 바라며,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구독으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