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부녀교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lo On Nov 09. 2022

나도 못하는데

나도 못 하는 걸 상대에게 강요할 순 없습니다.

이것은 미쓰에이의 허쉬를 열심히 따라 부르던 딸과 그 아버지의 점심 식사 중의 대화이다 


"너, 테일즈런너 하느라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이래서 아빠는 게임하는 게 싫은 거야!" 


"아빠, 그럼 아빠가 콘서트장에 갔는데 수지가 나와서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밥 먹으러 갈 수 있어?" 


"..... 아니....." 


" 거봐. 그거랑 똑같은 거야." 


아버지는 그저 묵묵히 밥을 먹었다.      


나도 못 하는 걸 자식한테 강요할 순 없다.

20140118(8살)


매거진의 이전글 피로 산 반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