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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우 스타터 Dec 27. 2022

자화상

2022년을 정리하자면,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발바닥이 불편했다.

분명 쌀 한 톨 만한 크기의 돌가루가 신발안에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잠수해 있었으리라.

털어내야지, 털어버려야지 하면서도 녀석이 숨구멍을 찾아 잠시 숨어버리면 곧 망각해 버린다.

그러다 다시 녀석이 잠수하면 또다시 나는 털어내야지, 털어버려야지...


1년이 되었다.

바로 털어내면 그만인 것을.

이내 털어버렸더라면 매일이 찜찜하지 않았을 것을.

이제야 신발을 하늘 높이 들어 툭, 툭 털어낸다. 

당장은 괜찮겠지.

지금은 문제없겠지. 

허나 어느샌가 돌아올 녀석이다.

그때가 오면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거듭말하지만 거듭나기가 어렵다.

2022년 나의 자화상.

인정해야지.


---

덧붙이는 말


내년에 그려갈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님이 그려갈 자화상엔 어떤 색이 채워질까요? 


저의 브런치를 구독하고 있는 브런치 작가님!

제가 구독하고 있는 브런치 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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