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정리하자면,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발바닥이 불편했다.
분명 쌀 한 톨 만한 크기의 돌가루가 신발안에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잠수해 있었으리라.
털어내야지, 털어버려야지 하면서도 녀석이 숨구멍을 찾아 잠시 숨어버리면 곧 망각해 버린다.
그러다 다시 녀석이 잠수하면 또다시 나는 털어내야지, 털어버려야지...
1년이 되었다.
바로 털어내면 그만인 것을.
이내 털어버렸더라면 매일이 찜찜하지 않았을 것을.
이제야 신발을 하늘 높이 들어 툭, 툭 털어낸다.
당장은 괜찮겠지.
지금은 문제없겠지.
허나 어느샌가 돌아올 녀석이다.
그때가 오면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거듭말하지만 거듭나기가 어렵다.
2022년 나의 자화상.
인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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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내년에 그려갈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님이 그려갈 자화상엔 어떤 색이 채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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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