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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지향 May 23. 2021

감정

어느새 많이 자라서 한국말도 많이 늘어 놀이터에서 만난 언니하고 한국말로 소통도 하고, This cat is going in the hole looking for a mitten  이라며 영어도.. 내가  판단은 못하지만.. 구사력이   같은 

임신했을 때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그땐 그저 정신이 없고 당장 일분일초 앞의 나 자신을 건사하기 바빠, 나밖에 안보였던거지- 실제로 내가 최악의 케이스에 속하는 건 아니었다. 7번의 시험관 끝에 그것도 안심이 되지 않아 10주가 되어서야 안심을 한 사람도 있고... 여타 고생하는 케이스들을 보니 난 심한 입덧 빼면 나머지 아기와 나의 건강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1도 문제가 없었으니... 이제와서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도 시간이 지나거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가장 믿을만한 감정은 감사하는 것 아닐까 싶다.

감사한 하루들, 감사한 오늘,

감사합니다   식상하지만, 백번 말해도 부족하지 않은 . 감사합니다.


엄마란 점차 겸손해지는 존재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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