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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지향 May 03. 2023

공개해도 되는 글

읽혀지면 좋겠는 글들의 기획

제목이 담았으면 좋겠는 의미들 : 노오력을 접었더니 행복해졌다. 

- 더이상 성장하지 않게 되었지만 행복해졌습니다~ 뭐 이런류의 자극적인 제목이고 싶었는데, 아주 그냥 구구절절이라. 노접행. 입에 착 붙는것 같아서 이정도로 생각해봄. 노접행 캠페인 같은것도 하고싶다. 김주환 교수님하고 같이 하면 더 좋겠고. ㅎㅎㅎ


목차를 먼저 써보자. 

1. 괴로웠던 지난날_1 : 과도한/맹목적인 노오력. 춤. 보안. 육아. 잘 하고 싶었기에 미친듯이 달렸던 날들. 마주했던 괴로움들. 

2. 괴로웠던 지난날_2 : 무엇때문에 노오력을 했는가? 어린시절을 돌아보았다. 엄마 때문이었다. 

3. 괴로웠던 지난날_3 :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재능의 저주. 자기 객관화가 부족했기에 무작정 엄마 탓만 했다. 

4. 나를 알아갔던 과정_1 : 기질과 성격을 보며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길고 긴 상담을 통해 기질을 받아들이고 성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마 중장기 프로젝트이지 않을까 싶다. 

5. 나를 알아갔던 과정_2 : 무심코 지나쳤던 나의 특성들을 짚고 넘어가게 되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 예술에 유관된 취미들로 해소하는 특징들. 도망친게 아니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변화를 추구했던 것 들....

6. 나를 알아갔던 과정_3 : Self compassion의 개념을 알게 됨. 이해를 하면 납득이 되는 나 자신에게 맞춤형으로 자기 위안을 시작해 나감. 왜 불안이 느껴지는가에 대한 뇌과학적인 설명. 

7. 결핍을 연료 삼아 나아간다 : 드디어 나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노오력이란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그로인해 여기까지 왔다. 

8. 결핍을 만들어 나아갈 것인가 머물며 행복할것인가 : 이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나아가고 싶은 욕심에 도전도 해 보았다. 하지만 몸이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험해지기 전에 멈출 수 있었다. 이것은 조상이 도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수많은 지인들이 암에 걸리거나 마음이 과도하게 망가지거나 등의 이유로 인생을 어쩔 수 없이 쉬어가는 모습들을 보며, 나를 다시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 나에겐 행복이 필요했다. 마음의 안정이 먼저 필요했다. 욕심에 앞서 노오력을 해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내가 행복한 것을 우선시 했다.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더이상 이게 안좋다고 생각하며 정체감에 조바심이 드는게 아니라, 괜-찮았다. 

9. 행복하기 위해 도움이 되었던 개념들 (초큼 상세버전) : 김주환 교수님 강의.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에 대한 뇌과학적 연구내용들. 방탄멘탈이 될 수 있는 수련법들. 몸 건강 만큼이나 마음 건강, 마음의 단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명상이라는 것이 어떻게 나의 행복에 연결되는 행위인지 배웠다. 

10. 노오력을 접었더니 행복해졌다 : 일단 행복해지고 나니 필요한 부분에 힘을 주고 불필요한 부분에는 힘을 빼며, 휴식을 해 가면서 롱런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압박감에 못이겨 모든 할 일을 뒤로 미루는 아이러니를 이길 수 있게 되었다. 노오력의 반댓말이 게으름/이생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머무르며, 안주하며, 나태하게, 정체되고, 더이상의 성장은 없는 상태인 줄 알았는데 삶이란 묘하게도 여기가 상타라고 생각한 순간에 더 위가 있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더 더 더가 아니라 내가 조절하며, 내 의지로 인해 나아가는 상태가 되었다. 추진체를 떼고 난 로켓처럼 힘들지 않지만 움직인다. 할 일들도 한다. 

11. 아웃트로 : 모든 이에게는 결핍이 있다. 결핍이 없는 것 조차 결핍이다. 부족한 것이 없어서 그 어느 분야로도 미친듯이 노오력 할 수가 없어 괴로운 이도 있다. 결혼 후의 나처럼.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양육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하기란 진짜 진짜 어려운 것이다. 수많은 그런 분들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모두가 각자의 고통이 있으니... 친절해지셔라. 자기 자신에게 제일. 어릴때 귀여운 척 하며 하던것처럼 제3자 화법을 하시며 힘든 나에게 토닥토닥해 주셔라. 힘든 상황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유리멘탈에서 방탄멘탈로, 내가 나의 행복을 개런티 할 수 있을 때 진정 의미있는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글들을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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