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명교 May 12. 2022

퇴근 길 메모

어떤 일에 있어서 자신이 빛나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얼렁뚱땅 처리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다. 인간이 신뢰를 잃는 것은 너무 쉽고, 다시 얻는 것은 너무 어렵다.


내가 하는 어떤 일에서 ‘빈틈’이 느껴지면 남들도 당연히 그 빈틈을 알아차릴  있다. 그건 정말  떨리는 일이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은 종종 까먹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보다 똑똑하다. 뛰는  위에 나는 놈들 천지삐까리다.


‘우리’ 대신 ‘나’부터 빛나보이길 바라는 사람의 욕망은 너무 금방 탄로난다. 그게 보이지 않으리라는 기대 자체가 시야가 아주 좁다는 방증이다. 다 티난다. 그런 사람은 가끔 성공하지만, 언젠가는 고꾸라진다. 언젠가는 고꾸라질 성공을 위해 타인을 짓밟으며 사는 인생만큼 추악한 삶은 없다.


빛나보이지 않지만, 사소하고 보잘  없는 일들에 대한 무수한 공력이 쌓여야 비로소 빛나는 일도 해낼  있다. 처음부터 빛나는 일을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 대신 사회운동이나 사업대입해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이전글 택배기사가 짜증을 낸 까닭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