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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 서식자 Jan 31. 2021

오랜 기다림에 지쳐: 이번에는 잠실의 치과를 가보다

다 좋았지만 너무나도 길었던 대기 시간

 강남역 교정치과를 뒤로 하고 이번에는 잠실역 부근에 있는 교정치과로 향했다. 여기는 치아교정도 진료하고 임플란트, 충치 치료를 모두 다하는 곳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두분이 계셨는데 모두 블로그를 매우 열심히 하셨다. 블로그에 올라온 진료 후기, 치아교정 전후 게시글을 보면서 신뢰가 갔다. 환자가 많아 임상경험이 풍부하니 진료도 잘 볼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앞니 부분 교정 경험도 많았다.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아갔다. 홈페이지 약도를 보고 찾아갔는데 지도보다 꽤 많이 걸었다. 치아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좀 기다렸다. 기다렸다. 계속 기다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다.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 드디어 진료의 순간. 선생님은 앞니 부분 교정이 가능하고, 순측-설측 브라켓 교정장치가 모두 가능하다고 하셨다. 원하면 곧바로 장치 부착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엥? 그렇게나 빨리?) 


 나는 조금 더 생각하고 결정하겠다 말씀드렸고, 이윽고 상담 실장님과의 상담이 이어졌다. 교정장치 종류와 가격, 특징 등을 안내받았다. 강남역 부근 교정치과 상담 실장님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여기는 월비도 없었고 교정 비용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가격 부담이 적었고, 워낙 환자가 많다보니 임상 경험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다.


 다만 거리가 넘 멀었다. 잠실역 롯데월드는 가깝게 다녔는데, 이 치과는 역세권은 아니라 역에서 많이 걷고 건물 깊숙이 들어가야 했다.


 무엇보다 대기 시간이 길었다. 너~ 무 길었다. 환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병원이 잘된다는 신호이지만 기약할 수 없는 대기 시간은 내게 부담이었다. 예약 잡기도 힘들 것 같고, 교정 치료받다 응급 처치 받고 싶어도 오

래 기다릴 것 같았다.


 아쉬웠지만 이 치과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치과를 알아보면서 나와 맞는 유형은 무엇인지, 사람과 분위기 취향, 무언가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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