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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코 썬더볼트 독킹 스테이션 사용기

가성비 좋은 orico thunderbolt docking station

by 정광섭

시작은 친한 후배가 알려준 알리발 세일 정보때문이었다. 제우스랩이라는 꽤 쓸만한 포터블 모니터를 세일한다고 쿠폰 코드와 구매 링크를 보내준 것이었다.

재택을 많이 하다보니 메인 모니터외에 보조 모니터를 하나 살까 궁리중이었는데 포터블이면 외근가거나 밖에 나가서 일할때도 유용하겠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생각이 들었고 더군다나 가격이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다.


구매후 배송 받은 모니터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심지어 그 가격에 터치도 되더라! 근데 이런..내 노트북에 연결할 수가 없었다.

맥북이라 포트가 3개 있었는데 하나는 보안때문에 유비키라는 걸 늘 끼워놔야 해서 2개밖에 없는데 그중 한 개는 모니터를 usb-c 로 연결해서 썼기때문에 남는 포트 하나는 usb-c 허브를 연결했는데 보조 모니터는 허브에서 작동이 안 됐다.


안 그래도 집에 맥북 2개와 맥미니 한대가 있어서 다른 장비로 연결하려면 모니터 입력 소스를 바꾸고 로지텍 키보드의 easy-switch 를 눌러서 전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더 크게 불편하게 느껴졌고 썬더볼트 독을 사야하는 당위성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매직 트랙 패드는 여러 개 장비와 페어링이 안 되서 다른 맥북에서 사용하려면 일일이 케이블로 다시 연결해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고....


드디어 가격때문에 사기를 망설였던 썬더볼트 독을 사야할때인가 고민됐지만 모두가 추천하는 Caldigit TS4는 (레딧에서 썬더볼트 이것저것 사다가 여러 번 울지말고 칼디짓 사고 한번만 울라고 하더라...) 50만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기때문에 가성비로 제우스랩 모니터를 산 내가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지 않는 제품이었다.


그래서 폭풍 검색 결과 Orico 라는 중국 제조 회사에서 만든 썬더볼트 독이 인증도 받았다고 하고 가격도 칼디짓에 비하면 합리적이라 이걸로 결정했다.


아마존과 레딧을 찾아봐도 사용기가 많지 않아서 좀 판단이 어려웠는데 많지 않은 사용기에서도 TF/SD 메모리 카드를 후면에 위치시킨걸 특히 많이 까던데 메모리 카드를 쓸 일이 없어서 큰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다른 독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무려 거의 20만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기떄문에 구매했고 주말에 받아서 설치했다.


박스가 약간 찌그러져 오긴 했는데 내용물만 괜찮으면 되서 별 신경 쓰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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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을 위해서인지 알루미늄으로 본체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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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후면에 위치한 SD 카드 리더기 부분, 해당 카드를 자주 사용한다면 불편할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별 단점이 아니었다. 그리고 Lan 포트도 있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벨킨 usb-c 이더넷 허브는 당근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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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모니터를 DP 로 연결하려고 보니 집에 있는 케이블은 DP to USB-C 라 연결이 안 되서(연결은 되지만 또 USB-C 포트는 먹으니까) 쿠팡에서 DP to DP 케이블을 주문해야 했다.


앞에 usb-c 2개, usb-a 1개 포트가 있고 맨 오른쪽은 host 컴퓨터에 연결할 썬더볼트 포트이므로 사실 usb-c 장비를 많이 쓴다면 그리 포트가 넉넉한 편은 아닌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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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주말에 DP to DP 케이블까지 받아서 설정 완료.

장비간 전환이 필요할 때 host 케이블만 뽑아서 다른 노트북에 연결하면 썬더볼트에 연결된 모든 장비가 따라 오므로 편리하긴 하다.


근데 썬더볼트 장비는 처음 써봐서 잘 모르겠는데 발열이 있을거라고는 예상했는데 꽤 많은 발열이 난다.

그렇다고 손을 올리면 뜨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따뜻한 정도지만 이게 일반적인 정도의 발열인지, 칼디짓 TS4 같은 건 발열이 적은지 궁금하긴 하다.


사용한지 몇 일 안 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작동하고 큰 문제는 없어보이고 가성비에 만족하는데 추천하냐고 물으면 글쎄...

만약 파일 복사를 많이 하면 느려진단 얘기도 있고 메모리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면 좀 불편할수는 있을 거 같으니 나처럼 가성비 따지고 대용량 파일이나 메모리 카드를 쓸 일이 별도 없다면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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