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3색볼펜, 4색볼펜이라 부르는
멀티펜은
'초등학생'이나 쓰는 펜이라 여겨왔다.
빨강, 파랑, 초록 바꿔가며
알록달록 필기하는 것도
철 들고나선 해보지 않은데다
색깔을 바꿀 때마다 나는
스프링음 섞인 '팅 팅' 소리도
어쩐지 경박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초딩들이나 쓰는'
멀티펜이 다시 눈에 들어온 것은 최근이다.
나는 파란색 볼펜심을 좋아하는데
가끔은 검은색,
또 가끔은 빨간색이 필요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썼지만..사실 그건 크게 중요치 않고;
최근 인터넷에서 미쓰비시의
'퓨어몰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미 펜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모양이다)
무광 블랙 바디에
오크나무를 적용해 디자인은 아주 차분하다.
글자도 'PURE MALT' 여덟글자 뿐이다.
직장인이 셔츠 주머니에서 꺼내도 뭐 그럴 법한!
4색 볼펜(흑, 적, 청, 녹) + 샤프(0.5mm)로 구성돼 있다. 뭐 필기감, 진하기 같은 부분에는 불만이 없다. 제트스트림이니까!
퓨어몰트에는 SXR-80-07 심이 들어있다.
다른 볼펜에 쓰고있는 SXR-200-07(D1 규격)과 비교해보니 필기감엔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싸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SXR-80은 700원 안팎.
SXR-200은 1800원 수준(금속심이라 그런듯).
다만 굵기는 꽤나 오동통하다.
손이 큰 편임에도
편안하게 오래 쓸 수 있는 타입은 아니다.
손이 작은 사람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사무실 책상에
이리저리 굴리며
무난하게 쓰기 좋은 펜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1만6000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