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mang Kim Jun 01. 2024

스페이스엑스와 유학생활

라떼이야기, 플로리다 그리고, 유학생활


내가 석박을 했던 플로리다공대(FloridaTech)는 나사(NASA)와 인연이 깊다. 처음 이 학교가 생긴 이유도 근처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다니는 인력들을 교육하기 위해 생겼었고. 이 동네에 살면 다른 동네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로켓 발사를 직관 할 수 있다는 거다. 물론, 로켓발사를 직관 하려면, 발사시간에 맞춰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가서 봐도 된다. 하지만, 로켓 발사가 취소되는 경우도 빈번해서 갔다가 허탕치는 경우도 많고, 굳이 가지 않더라도 동네에서 직관이 가능 하다. 내가 플로리다에 사는 동안 로켓발사를 2번 직관했었다.  


한번은 플로리다에 가서 얼마되지 않아서 였다. 수업을 거의 마쳐 갈 무렵, 교수가 수업을 서둘러 마치는거다. 로켓이 막 발사 되었다고. 애들이 서둘러 나가길래 같이 나갔는데, 수업받던 건물 옆에서 하늘을 봤더니, 로켓이 날라가더라. 이게 굉장히 먼거리(참고로, 내가 있던 학교와 로켓이 발사된 케네디 스페이스센터까지는 차로 40분 거리임)인데 처음 본거라 무지 신기하더라. 비행기 지나가면 연기구름 생기듯이 로켓이 날아가는 궤적을 따라 연기구름이 생기는데 이때는 종으로 생긴다. 그때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밤에 해안가에서 보면 진짜 멋있다고. 그래서, 그때 밤에 봐야겠다 했지.


두번째 직관은 그래서 밤에 했다. 사실, 밤에 직관을 몇 번 시도했었는데 취소가 되면서 몇번 해안가까지 갔다가 허탕을 쳤었다. 참고로, 내가 있던 동네에서는 로켓을 발사 할때마다 이런 정보를 로컬 방송에서 제공해준다. 어쨋든 박사과정을 마칠무렵 나에게 기회가 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새벽이었다. 로켓발사 소식을 듣고 여러번 갔다가 실패했던 터라, 사실 그때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근데, 이번에는 발사. 밤에 보는 로켓발사 직관은 정말 멋있다. 다들 별똥별 떨어지는 경험해봤을 것이다. 로켓발사 모습을 밤에 보면, 흡사 별똥별이랑 비슷한데, 별똥별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뜨는" 걸 경험 할 수 있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별이 하늘에 "박힌다" 정말이다.

"내맘속의 별이 하늘에 박힌다"


는게 어떤 느낌이 확실하게 알수 있다. 


2020년 5월31일 스페이스엑스(SpaceX)의 로켓을 발사 한 곳이 바로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이다.

옛날 생각난다.

스페이스X 발사 장면 텔레비젼 샷



덧.

가끔 페북이 예전에 올렸던 글들을 소환 해주는데, 이 글도 그 중에 하나 이다. 4년전에 20여년전 이야기를 기억하며서 올린 글이지만 오늘자(2024년5월31일)로 소환되어 다시 추억 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트브잡스와 넥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