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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그널 G Mar 16. 2022

세종 금강보행교가 궁금했다

[김형중의 뷰]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개봉박두다. 2018년 7월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 3일 완공됐다. 개통은 3월 말.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다리로 불린다. 세종 금강보행교가 궁금했다.


  #1. 흐리다... 뿌옇다    

오전 10시 대전 하늘은 흐렸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나온 오전. 드론 촬영 환경으론 좋지 않다. 바람까지 분다. 충남대 앞에서 1002번 버스를 타고 세종으로 간다. 40여 분 달려 세종시청 앞. 햇빛 간간이 비치는 하늘, 많이 뿌옇다. 강변에 들어서니 강풍이 맞이한다. 물가 가까이 갈수록 바람이 점점 세진다. 드론, 잘 날 수 있을까.


  #2. 오, 생각보다 크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규모다. 강물 위에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하고 있는 포스다. 원(O)형 다리. 한 바퀴 총길이가 궁금했다. 1446m. 양 끝부분 접속교를 제외한 원형 주(主) 교량의 길이 1446m는 조선시대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1446년을 뜻한다. 복층으로 구성된 주 교량 하부층(폭 7m)은 자전거 전용, 상부층(폭 12m)은 보행자 전용으로 설계됐다. 주 교량의 지름은 460m로 조선 4번째 왕인 세종과 세종시의 6개 생활권역을 의미한다.



  #3. 날아라 드론   

금강보행교 근처 강변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가만히 서 있어도 바람이 세다. 강가 억새와 갈대들의 춤이 아주 격렬하다. 비행을 시작했다. 호기롭게 날아오른 드론. 고도가 높아지자 바람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강풍 때문에 계획보다 고도를 높이지 못했다. 동서남북 비행하며 금강보행교 모습을 담는다. 아래에선 볼 수 없는 다리 위 모습이 보인다. 바깥쪽 하부층은 자전거전용도로, 안쪽 상부층은 보행자 전용길이다. 보행교는 단순히 강을 건너는 다리의 기능뿐만 아니라 놀이와 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보행길 곳곳에는 분수대와 연못, 공연장이 만들어졌고, 야간 볼거리를 위해 경관 조명이 설치돼 있다. 다리 북측 접속교에는 34m 높이의 전망대도 있다.



  #4. 2022년 강소형 잠재 관광지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육성 공모 사업에 금강보행교를 선정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금강보행교는 신규 관광지이면서, 즉시 홍보마케팅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균형 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 #. 아직 겨울옷을 벗지 않은 금강. 색도 바람도 미세먼지도 기대 이하였다. 3월 말에 정식 개통하고, 따스한 봄빛이 비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질 듯 싶다. 4월 초에 다시 찾을 예정이다. 그땐 자전거 타고 와야지.



[김형중의 뷰] feat. 드론

[김동직의 줌인] feat. 망원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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