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와 소비

최근 1년간 가장 잘 산 물건

by 선제이


1년 간 많은 것들을 구매했는데, 무엇을 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소비가 이렇게 무섭구나. 생각이 났는데, 복직하고 구매한 목걸이. 몸에 뭔가를 걸치는 것이 불편한 나는 액세서리는 늘 귀걸이와 반지였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괜찮은 목걸이 하나 장만하라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에 목걸이를 잘하지 않는 내가 이걸 사면하게 될까? 하고 고민이 되었지만 몸을 잘 돌본 후 복직하는 기념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날을 고민하고 둘러보다가 무게가 가볍되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여러 번 매장에 들러 차보고 고민 끝에 구매했는데, 가을 겨울 니트에 예쁘게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날이 더워지면서 목걸이를 지금은 하지 않지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목걸이이다. 물건 하나를 살 때, 신중하게 충동구매하지 않고 여러 날 고민 끝에 사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부여한 의미가 있기에 더 그렇겠지만.


덧.


나는 그간 쇼핑중독이었지만 그것을 의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매일매일 뭔가를 샀다. 집 문 앞에는 택배상자가 늘 쌓여있거나 퇴근길 내 손에는 쇼핑백이 항상 들러있었다. 그 덕에 집에는 물건이 쌓여갔다. 작년 아티스트웨이 수업을 들었고, 지금 모닝페이지를 써 내려가며 신기하게도 마인드가 바뀌어갔다. 이제는 그 물건들을 정리하고 미니멀한 삶, 간소한 삶을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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