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에서 찾은 동기 부여 UX 디테일 4가지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도 콘텐츠이지만,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 다독여주는 듀오링고의 섬세한 동기 부여 스킬이 저를 얼떨결에 24일 차 연속으로 학습한 성실인간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듀오링고를 계속하게 만드는 심리학적인 UX 디테일이 무엇인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작게, 자주 보여주는 응원 메시지
듀오링고에서는 한 레슨 안에 여러 개의 퀴즈가 있는 형태입니다. 응원 메시지는 퀴즈 단위로 주고 있는데요 아래처럼 5번 연속으로 정답을 맞히는 경우 이런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정말 소소하죠?
큰 보상은 보상 자체에 집중하게 하지만 작은 보상은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해서 내적 동기를 더 잘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응원은 좀 더 퀴즈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2. 안 누를 수 없는 Push 메시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앱은 아니지만 Push 메시지를 보면 UX Writing이 꽤나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에 맞게 Push 메시지의 Persona가 잘 짜여있어 실제로 서비스와 인터랙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별거 아닌데도 깨기 싫은 연속 학습 일수
한 레슨을 끝내고 나면 연속적으로 며칠 학습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연속 학습 일수는 하루라도 빼먹으면 다시 1일 차가 됩니다. 잔인합니다...
이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손실 회피' 개념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듀오링고를 하지 않으면 이 24차라는 타이틀을 바로 잃기 때문에, ‘손실’을 피하기 위해 매일 학습하게 됩니다. 날짜가 초기화되어봤자 뭐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4. 쪼개고 쪼갠 가뿐한 Step
듀오 링고의 레슨 한 단위는 빠르면 2분 대에도 끝낼 수 있습니다. 정말 짧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같은 시간을 학습해도 여러 개의 세션을 수행할 수 있어 더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레슨이 모이면 큰 단위의 유닛이 되는데요, 이는 '자이가르닉 효과'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완료한 일보다 완료하지 못한 일을 더 오래 기억하고 또 이를 완료하고자 한다는 이론입니다. 매일 레슨을 수행하지만 유닛 관점에서는 이 유닛을 완료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큰 유닛을 완료하고자 더 열심히 듀오링고에 접속하게 됩니다.
저의 목표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듀오링고를 하루도 빼먹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원대한 꿈처럼 보이지만 (아득...) 듀오링고가 절 잘 도와줄 것이라 믿으며 마치겠습니다.
참고한 글:
https://www.linkedin.com/pulse/tiny-rewards-should-part-any-good-ux-strategy-rajesh-kumar/
https://blog.naver.com/mosfnet/222309804773
https://www.mk.co.kr/news/business/822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