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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리 Apr 03. 2023

얼떨결에 듀오링고 24일 차가 되어버리다

듀오링고에서 찾은 동기 부여 UX 디테일 4가지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도 콘텐츠이지만,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 다독여주는 듀오링고의 섬세한 동기 부여 스킬이 저를 얼떨결에 24일 차 연속으로 학습한 성실인간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듀오링고를 계속하게 만드는 심리학적인 UX 디테일이 무엇인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작게, 자주 보여주는 응원 메시지

  듀오링고에서는 한 레슨 안에 여러 개의 퀴즈가 있는 형태입니다. 응원 메시지는 퀴즈 단위로 주고 있는데요 아래처럼 5번 연속으로 정답을 맞히는 경우 이런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정말 소소하죠?

  큰 보상은 보상 자체에 집중하게 하지만 작은 보상은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해서 내적 동기를 더 잘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응원은 좀 더 퀴즈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겨우 다섯개 맞춰도 이렇게 응원을 해줍니다.. 감덩


2. 안 누를 수 없는 Push 메시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앱은 아니지만 Push 메시지를 보면 UX Writing이 꽤나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에 맞게 Push 메시지의 Persona가 잘 짜여있어 실제로 서비스와 인터랙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니컬한 릴리의 메세지가 귀여워요


3. 별거 아닌데도 깨기 싫은 연속 학습 일수

   한 레슨을 끝내고 나면 연속적으로 며칠 학습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연속 학습 일수는 하루라도 빼먹으면 다시 1일 차가 됩니다. 잔인합니다...

   이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손실 회피' 개념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듀오링고를 하지 않으면 이 24차라는 타이틀을 바로 잃기 때문에,  ‘손실’을 피하기 위해 매일 학습하게 됩니다. 날짜가 초기화되어봤자 뭐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깨고 싶지 않아.. 나의 귀한 24일차


4. 쪼개고 쪼갠 가뿐한 Step

   듀오 링고의 레슨 한 단위는 빠르면 2분 대에도 끝낼 수 있습니다. 정말 짧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같은 시간을 학습해도 여러 개의 세션을 수행할 수 있어 더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레슨이 모이면 큰 단위의 유닛이 되는데요, 이는 '자이가르닉 효과'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완료한 일보다 완료하지 못한 일을 더 오래 기억하고 또 이를 완료하고자 한다는 이론입니다. 매일 레슨을 수행하지만 유닛 관점에서는 이 유닛을 완료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큰 유닛을 완료하고자 더 열심히 듀오링고에 접속하게 됩니다.

 

홈 화면. 한 유닛을 끝내기 위해 해야하는 레슨이 미리 보여집니다

   



   저의 목표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듀오링고를 하루도 빼먹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원대한 꿈처럼 보이지만 (아득...) 듀오링고가 절 잘 도와줄 것이라 믿으며 마치겠습니다.




참고한 글:

https://www.linkedin.com/pulse/tiny-rewards-should-part-any-good-ux-strategy-rajesh-kumar/

https://blog.naver.com/mosfnet/222309804773

https://www.mk.co.kr/news/business/82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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