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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덕텐트 Apr 30. 2023

4월의 기도

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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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4월의 마지막 날에 1달이라는 시간을 홀가분스럽게 보내며 기도 드립니다.

4월의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로 제 삶이 채워졌었어요.


4월의 시작부터 저는 쓰러졌었어요. 죽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내가 얼마나 이 세상 것들에게 안주하고 방탕하게 살아왔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너지고 깨진 제 삶이 온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여러 세상의 것들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마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 잦은 바이러스들이 꼬이는 것처럼 제 삶에 꼬인 것들은 자꾸 저를 병들게 했습니다.


잦은 과로와 잦은 병듦에 지쳤던 한 달을 살아냈지만 주님, 또 이렇게 한 달을 버텨냈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있음에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제 삶에서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련 갖고 담아뒀던 것들은 세상의 것이었고, 이제는 보다 더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들에 시선을 두고자 합니다.


몇년 전 제가 모든 것들을 놓고 목놓아 울며 주님께 고백했던 것들을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제 시선을 당신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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