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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덕텐트 Jul 26. 2023

7월의 기도

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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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저희를 보살피시고, 감씨 안으시는 주님. 우리는 7월이라는 시기를 또 살아내었습니다. 비인지 땀인지 알 수가 없는 것들이 마구잡이로 흐르고 흘러서 물이 넘치기도 했습니다. 눈물도 흘렸습니다.


저는 7월 내내를 야근에 빠져 살면서 사는건지 아닌지 분간 안 되다시피 무너지고 괴로워했습니다. 또 몸도 안 좋아져서 앓아눕기도 혰습니다. 힘들다고 원망하면서 시간을 저는 보냈고, 미숙한 행동들을 하기도 하고 건강하지 않은 짓들도 제법 하면서 이번 한 달을 살았습니다. 합리화를 하며 제 스스로를 위로했고 허울뿐인 신앙 생활을 보여주기식으로 하며 부끄럽게 행동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주님께 의지하지 않는 교만한 삶을 보냈던 지난 한 달의 저를 용서해주세요.


어디로 가야하며 어떻게 가야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가장 중요한 믿음으로 굳건한 삶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주님, 사실 요즘의 저는 다시금 건강하지 못합니다. 그 누구보다 불안하고 그 어떤 때보다 나약합니다. 초라하기까지 하고 미련하기까지 합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망가뜨리고 있는 요즘의 제 모습이 얼마나 한심한가요.

제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해주시고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보다 나아질 미래와 그것들을 주님과 함께 현명하게 해결해가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또 하나의 더운 계절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마음들이 녹아내리지 않고, 넘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주님 한 가지를 위해 더 기도드립니다. 침수와 폭우로 인해 목숨을 잃은 가녀린 영혼들을 아버지께서 더욱 챙겨주시고, 주님이 쓰고자 하신대로 그들을 품어주시옵소서. 아파하는 자들이 없고 괴로운 자들이 없도록 한 번 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굳게 믿습니다.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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