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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덕텐트 Aug 16. 2023

8월의 기도

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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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하루를 살아내며 이 자리를 빌어 기도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청년의 때에 어떤 상황과 어떤 목표를 잡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여도 함께 하시고 이끄심에 감사합니다.


주님 저는 이번에 청년부 여름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부지런해 보이는 저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교만함에 빠져 열심히도 제대로도 신앙 생활과 삶을 살아가고 있지 못하는 적폐같은 존재입니다. 말씀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으며, 설교 때 귀담아 듣지도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제게 이번 여름 수련회 또한 여느 삶과 비슷하게 기대도 없고, 의미도 없이 지나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게 은혜를 가득 주셨던 주님 감사합니다. 기도 한 번 않던 제게 길가는 출근 길에 잠시라도 기도하는 마음을 주시고, 말씀을 읽어본 적 없는 짧은 내용이지만 룻기를 정독하는 마음을 주시고, 설교에 집중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양팀을 수년간 해오며 감흥 없이 연기하듯 감사드리괴, 노래를 불렀던 지난 날을 반성하게 하시고, 전심으로 기뻐 뛰며 찬양으로 섬길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많은 동역자들과 시간을 지나 보낼 수 있게 하시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중보하고 앞으로 나와 다윗처럼 춤을 추며 기뻐하는 지난 날을 보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주님 저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런 제게 과분한 은혜를 내려주시고, 평안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빛을 되찾은 광복처럼 어쩌면 제게 또다른 광복을 내려주신 아버지. 나오미와 룻, 보아스가 서로 선대했듯이 제가, 공동체가 서로 헤세드를 베풀며 어두운 이 길 끝에서 광복하여 빛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옵소서. 언제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길 원합니다. 그런 초석을 닦는 8월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많은 지혜를 부어주셔서 내 욕심을 채우는 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선대함에 욕심을 갖는 청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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