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키스트아워

영화로 배우는 리더십

by 태준열

다키스트 아워는 연합군의 대규모 철수작전이었던 덩케르크(다이나모 작전) 작전 때의 처질의 고뇌와 결단을 그린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초기에 파죽지세로 서유럽을 장악하고 있던 강력한 독일 앞에서 영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었던 한 리더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전화하면서 무기를 보내달라고 애걸복걸하던 모습, 안된다고 말하는 미국 대통력의 전화를 붙잡고 한참을 생각하던 그의 모습에서 두려움과 걱정이 보였고 구석에 몰린 한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처칠은 그야말로 안과 밖으로 홀로 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독일과 싸워야 할지 협상을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그는 협상을 거부하고 항전을 주장했으니까요.


처칠을 끊임없이 실각시키려는 정적 핼리팩스와 채임벌린 앞에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 나옵니다. 처칠은 그들과 싸웠지만 결국 기가 꺾인 모습으로 독일과의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그의 정적들은 빠르게 협정서 내용을 만들어 갑니다. 모든 것이 정적들의 계획대로 되어가는 듯합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이야기하자면, 영국 국왕 헨리 6세가 늦은 밤 처칠의 집에 찾아옵니다. 그는 처칠을 싫어했고 그를 반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날 국왕은 처칠의 편에 서겠다고 말합니다.


"그 독재자가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나. 독일과 협상을 하려는 사람이겠지.... 반면에 어려워할 사람은? 독일에 맞서 싸우려는 사람일 걸세. 나는 자네를 끝까지 지지하겠네"


마지막 결단을 위해 의회 연설을 하러 가는 날, 처칠은 타고 있던 차에서 내려 지하철로 향합니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사람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만약 독일군이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우리를 점령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시민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끝까지 싸울 겁니다" 여자, 남자,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겁니다!" 시민들의 함성은 처칠의 마지막 결단을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그도 누군가의 도움과 지지 그리고 응원이 필요했던 거죠.


영화는 처칠의 마지막 결단을 보여주는 의회 연설에서 끝이 납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겁니다.

우린 프랑스에서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입니다.

큰 자신감과 강인함으로 하늘에서 싸울 것이며

어떻게든 우리나라를 지켜낼 것입니다.

우린 해안가에서, 상륙지에서, 들판과 거리, 언덕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정복당하고 굶주릴지라도 영국 함대가 수호하는 우리 대영제국은 계속 싸울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강력한 힘을 가진 신세계가 구 세계를 구하고 해방할 것입니다.”

영화 다키스트아워

[Today Insight]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난 후에도 이 문구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용기 있는 한 사람이 다수의 힘을 얻는다"



미국의 전 대통령 앤드류 잭슨이 한 말이죠.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영화의 처칠처럼 두려움에 떨 수도 있고 실망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두려움과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아야 할 때,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 경쟁자의 PT를 인정해야 할 때, 책임을 져야 할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해야 할 때, 싸워야 할 때, 내 사업을 일구어야 할 때...


우리는 크고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누군가 나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 또는 실패의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윈스턴 처칠처럼 처음에는 모두 반대했지만 그의 올바른 신념과 행동이 모두의 힘을 얻게 되는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어쩌면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바른 신념으로 밀어붙이며 행동한다면,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길 겁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어떻게 큰 용기를 내며 매번 저렇게 전쟁 같은 삶을 사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용기를 내기 위해 대단한 순간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는 순간은 찰나의 순간 입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두려움에 빠진 채임벌린이나 핼리팩스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에 당당히 맞선 처칠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용기를 내야 할 순간이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오늘 다키스트 아워를 보며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세상은 도망치는 사람보다 두려움에 직면하는 사람을 봅니다. 결국은 말이죠.


다음은 영화 <크림슨타이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세계적인 기업 맥도널드의 시작 <더 파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