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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이야기 Jun 14. 2023

[소소한 일 이야기] 마케팅과 브랜딩의 의미 – 두번째

실무관점에서 본 마케팅과 브랜딩


지난 글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과 브랜딩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개념적으로는 이렇게 정리가 되지만 실무를 하다 보면 사실 마케팅과 브랜딩이라는 것이 딱 구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념적인 의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제가 10년 이상 마케팅과 브랜딩 실무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토대로 실무 관점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지난 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마케팅“제품과 서비스가 팔릴 수 있는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만드는 일”이며 브랜딩“소비자의 마음에 브랜드를 각인시켜 특정 상황에 브랜드가 떠오르게 하고 그 과정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iStock


이 두 가지는 구분되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연결되는 의미도 있습니다. 바로 “변화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변화를 원치 않는다면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그대로 팔고 지금 그대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가나 직장인들은 어떠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변화를 만들어야 하므로 마케팅과 브랜딩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방금 한 말에서도 목적과 목표라는 말이 나온 것과 같이 변화를 만드는 일에는 목적과 목표가 명확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실무자들의 마인드 셋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장이, 상사가 요구하는 목적과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에만 만족하고 그대로 따라가서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변화는 필연적으로 저항감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지시로 인한 목적과 목표는 그러한 저항감을 극복하기엔 힘이 부족합니다. 정말 사명감에 불타는 사업가나 명확한 로드맵을 가진 상사의 지시라면 모르겠지만 보통 마케팅과 브랜딩을 담당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그러한 사명감을 갖춰야 하고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저는 실무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과 목표를 명확하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를 만드는 일로써 마케팅과 브랜딩을 기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dobeStock


저는 더 나음이라는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음이라고 해서 엄청 거대한 사이즈의 개념은 아닙니다. 이 제품을 통해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찾아 삶이 더 즐거워질 수 있는 것이며 이 서비스를 통해 두 번 세 번 해야 하는 일을 한 번으로 줄여 그 남은 시간에 자신을 위한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더 나음일 것입니다. 더 나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는 그 제품과 서비스가 가지는 특성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음을 만들어 낸다는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변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시장과 니즈를 만들면 마케팅이 되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에 즐거운 감정과 행복한 경험을 각인시킬 수 있다면 브랜딩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그 대상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개념에 너무 얽매이면 실질적인 방법을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마케팅은 무엇이고 브랜딩은 무엇이라는 개념적 정의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실무자 입장에서 더 적절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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