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크로스오버가 아쉬운 팬텀싱어2

by 강하


팬텀싱어 시즌2를 기다리며 시즌1에 비해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음악 마니아들의 호평 속에 언더그라운드의 실력파 가수들이 새로운 대중 스타로 자리매김한 시즌1을 지켜 본 재야의 고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개별 예선을 통해 이런 기대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많이 들떴다.

시즌1 결선 진출자 中 시즌2라면 누가 살아남을지도 궁금하다. 시즌1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시즌2 참가자의 평균 레벨이 높아졌다는 표현이다.


그런데..

듀엣미션으로 넘어가며 당초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

개인적 취향의 문제일 수 있지만, 시즌1에 비해 가슴을 짜릿하게 울리는 곡이 없다.

시즌1에서는 매 회 음원 다운로드에 대한 충동이 많았는데, 시즌2에서는 아직 딱히 음원 다운로드에 대한 욕구가 없다.


왜일까..

시즌1에 비해 세 가지 정도 차이가 있는 듯하다.


첫째, 스토리가 부족하다.

시즌1에서는 입학시부터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였던 대학동기 유슬기 백인태의 반전 드라마를 비롯해 이벼리와 고훈정 등의 스토리텔링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 시즌2에서는 김주택을 비롯해 안세권 등 너무 잘난(?) 참가자가 많아 아직 반전 스토리가 없다.

화학 연구원인 순수 아마추어 강형호 정도?


둘째, 팬텀싱어의 가치인 콜라보가 미흡하게 느껴진다.

워낙 개인 기량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시즌1 듀엣미션에 비해 서로간의 화음 조화보다 개인 역량 표출에 더 치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셋째, 이거야말로 개인 취향인데, 선곡의 문제도 있는 듯하다.

시즌1에서는 크로스오버가 좋았다. 오페라나 뮤지컬 곡도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 많았고, 다양한 편곡을 통해 외국 가곡은 무겁지 않게, 국내 곡은 새로운 느낌으로 와닿게 했다.

반면에 시즌2에서는 아직까지는 너무 정통 가곡에 치중하는 느낌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너무 무겁게 느껴져 쉽게 와닿지가 않는다.


아직 초반이고 트리플미션과 최종 콰르텟미션을 거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팬텀싱어의 지향점인 조화로운 크로스오버를 여전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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