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배(戒盈杯)].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어느 정도 차면 술잔 옆의 구멍으로 새게 하여
술잔을 가득 채워 마시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한다.
전에는 술자리를 파할 때 마지막 잔을 비우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잔을 완전히 비우기 보다 마지막 잔의 일부를 남겨두는 게
함께 한 사람과의 재회를 기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여분(餘分)의 미학(美學)]이랄까.
부질없는 생각이고, 말 장난일 수도 있지만,
이 정신없는 세상에서 이 정도 낭만은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