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전부터 저녁 식사후 걷기를 즐기고 있다.
늘 나갈 때는 30분 혹은 3km만 가볍게 걷고 들어오자 하고 나가는데, 목표시간을 채우면 걸은 거리를 정수로 맞추고 싶고, 목표거리에 도달하면 소요시간을 10분 단위로 맞추고 싶어 양쪽을 비슷하게 맞추다보면 대개 4~6km 정도를 걷게 된다.
어제도 그랬다.
저녁 식사후 소파에 앉으니 포만감에 눈꺼풀이 자꾸 내려앉아, 5km만 걷자 하고 나가서는 선선한 날씨와 음악에 이끌려 결국 10km를 걸었다.
짧지 않은 거리임에도 웨이트 후 유산소운동으로 실내에서 런닝머신 30분 타는 거보다 훨씬 지루하지 않다.
걷기를 하며 느낀 게 있다.
1분이 생각보다 꽤 많은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과, 역으로 30분이 생각보다 걷기에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
그런 느낌이 들다보니 요즘은 술 한잔 후에도 3~5km 정도의 거리는 심리적 부담감이나 저항감없이 걷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