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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l 11. 2024

여행자라면 신경써야 할 anti-skimming


IT 분야의 신기능 신기술 개발 속도가 워낙 빠르고, 문화 트렌드 역시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잠시 현재에 안주하다 보면 내가 소지하고 있는 것들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어느 순간 구닥다리가 되어 버린다.

여행에 대해 내가 모르는 이슈는 뭐가 있을까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해외여행시 피해 사례가 나오는데, 내가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사례가 나온다.


RFID를 이용한 신용카드와 여권 정보 갈취.

해외여행시 소매치기 주의에 대한 이야기야 워낙 많지만, RFID를 이용한 IC칩 skimming에 대해서는 신경 써본 적이 없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런 거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티머니나 삼성패이 앱을 깔고 정보를 입력하면 결재시 결재처의 단말기가 스마트폰 결재 앱의 정보를 인식하여 결재처리를 하듯, 타인이 별도의 기기로 지갑에 있는 내 카드 정보를 빼내 도용하는 거다.

고전적인 방식으로 굳이 카드를 소매치기 하지 않고도 RFID 기능을 이용하여 기기로 내 배낭이나 주머니를 스치기만(skimming) 해도 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니, 당하고도 모른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등장한 게 anti-skimming 기능을 갖춘 슬링백과 여권 케이스. 원리는 단순하다. 소재 내면에 주파수 차단 필름을 삽입한 것이다. 여권 케이스를 살펴보니 가격대가 4,000원 후반부터 30,000원 후반까지 제품이 다앙하다.

이것도 편견이지만, 너무 저렴한 건 주파수 차단 필름 성능이 어떨지 몰라 이런저런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하여 구매한 19,000원대 제품.

함께 주는 볼펜은 남성 손에 쥐기는 두께가 얇지만, 케이스 안에 수납되는 용도라면 납득이 된다.

생각했던 거보다 전체 사이즈가 다소 크게 느껴져 '너무 큰 거 아니야..' 했는데, 이유가 있다.

지폐 수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한화 5만 원은 물론 달러와 유로까지 넣을 수 있다.

해외유심 교체 후 사용하던 유심을 넣을 수 있는 공간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느낌이 든다.

오른 쪽에 여권을 깊히 넣을 수 있다. 왼쪽에는 지폐와 카드 및 신분증을 넣고, 가운데 제공된 볼펜까지 수납 가능하다.

탄력 밴드로 케이스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자.. 중요한 건 과연 안티 스키밍이 되느냐 여부.

평소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하여 전자 도어록를 열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여권 케이스 사이에 스마트폰을 끼워 도어록에 터치하니 문이 열린다.

위 사진의 여권 케이스 사이에 스마트폰을 끼워 도어록에 터치하니... 도어록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안티 스키밍이 된다는 것.


사용 빈도와 디자인 등 케이스의 미적 감각에 대한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판단은 다르겠지만, 여행시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안티 스키밍 여권 케이스는 한번쯤 관심 가져볼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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