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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Dec 19. 2017

기도

생명과 평화를 위한 오체투지 기도문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기도문 



천지만물의 생명이시고 평화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상에서 선포하신 행복선언을 따라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그 모든 순례 길에서 

저희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저희가 받을 큰 상이 이미 그 길 위에 있고, 

또한 하늘에 마련되어 있음을 확신하게 하소서. 



성령이시여, 저희를 믿음 속에 있게 하소서. 



마음이 가난하고 온유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연민과 동정으로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선을 위하여 일하다 박해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용기와 신념을 간직하는 이는 행복합니다. 

옳은 일에 주리고 진리에 목마른 사람은 행복합니다. 



성령이시여, 저희를 믿음 속에 있게 하소서. 



하느님, 저희가 자리하는 곳 어디든 스스로 촛불로 봉헌되게 하소서. 

자신을 태워 어둠을 드러내고, 또 다른 불빛들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하느님, 저희가 머무는 곳 어디든 스스로 소금이 되게 하소서. 

이 사회와 공동체가 썩지 않도록, 건강함과 조화로움을 지키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오체투지 기도문인데요. 


오체투지때도 매일 기도 했지만 지금도 하루에 한번씩 기도하곤 해요.

전 이 기도문이 정말 좋아요.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어떤 기도문보다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 말씀해주시는 것 같거든요.


정의와 평화,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서 

작지만 촛불이 되고 소금이 될수 있는 삶을 사는 것.


아직 10년이 채 안되죠. 세례받은 지는 

참된 신앙인으로 사는 것

그 길을 찾아 가고 있어요.

여전히 우린 길 위에 있는 거죠. 그죠? (웃음)




( 긴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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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길에... 


                                                                                          

내말 알아 들었어?

절대 무리하면 안돼.

손을 잡다가 포옹을 하시며

눈물을 훔치시곤 다시 다짐을 받으십니다.


아이구 알았어요...

얼렁가요.

쓰러져도 내가 쓰러지지 

신부님 동생은 걱정없어요.

수경스님은 문정현신부님을 안심시키신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는데


둘다 내겐 똑같애...

나 없는동안 절대 무리하지말고...

스님이 젤로 걱정이여.

알았어?

다시 돌아오셔서는 재차 다짐을 받으십니다. 


문정현신부님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길을 울며 쫓아갔을

어머니 마리아처럼,


70넘은 노구로 순례길을 달려와

울며 동영상을 찍고

밤새 편집을 하시곤 다시 올라오셔서

뭐하러 또 왔어요?

오면 또 울꺼면서...

정담아 타박하는 수경 스님에게


집에 있으면 속상하고

오면 눈물나고

아이구 난 못살것어...

하시곤 캠코더를 만지며 눈길을 돌리십니다. 


잠시 떠나시는 길이 불안해

수경스님을 껴안으며 

다짐, 또 다짐

절대 쓰러지면 안돼

뭔일 날까 무섭다...


...


순례단의 힘든 고행엔 

가슴으로 울고있는 사랑의 마음이

함께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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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이 시희, 이 경민 부부는 2차 오체투지때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마지막 임진각까지 매 주일마다

오체투지 수행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정성 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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