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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L Nov 24. 2015

02. Life is a box of Chocolate

취준생 그 두 번째 이야기. 인생은  상자에 있는  초콜릿과 같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Life is a box of Chocolates
인생은 초콜릿 상자에 있는 초콜릿과도 같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에 있는 초콜릿과도  같다,라고.


 상자 속의 어떤 초콜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영화 속 명대사 베스트 10에 항상 들어가 있는 구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포레스트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한 가지,


인생은 상자에서 초콜릿을 꺼내는 것 마냥 쉽지 않다는 것이다.





1.





어머! 유니클로 감사제 한대, 너 청바지 필요하지 않니?


 사람이 그렇다.

아니, 취준생이 그렇다.

아니, 취준생의 부모님들이 모두 그렇다.


 언제 취직할지 모르는 웬수가 처음으로 대기업 서류에 합격했을 때, 엄마는 인적성검사도 보기 전에 이미 나를 회사에 들어갈 내정자로 만드셨다. 아니, 곧바로 청바지를 사러 가자고 하셨다. FRL Korea: UNIQLO. 내가 서류에 합격한 곳이었다.


#. 나는 이제부터 이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취준생들을 위하여 내가 시험 봤던, 면접 봤던 모든 곳들의 명칭을 숨기지 않고 적도록 하겠으며, 최대한 진솔하게 실상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어떻게 합격했어요? 서류 통과 쉽지 않다던데!



 같이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의 의상디자인과 동생이 눈을 빛내며 묻는다. 그 눈동자에는 서류에 통과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격했다는 동경이 담겨 있었다. 이쯤 되면 나도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것쯤이야 간단하지, 이 언니가 비법을  알려주마!라고  큰소리치고 싶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내가 왜 통과됐는지 나 자신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 그냥 썼지 뭐.


 이렇게 얼버무리고 나는 시계를 봤다. 12시 13분 42초. 시간은 가고, 나는 망고식스에 앉아서 코코넛 주스를 마신다.  12시 14분 13초. 동생은 이제 자소서를 보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12시 27분 24초......


인적성 검사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초조하면서도 나는,

태평하고 또 불안하게 시계의 초침을 센다.






자기 소개서는 어떻게 써야할까?



2.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몇 개에 '자기소개서'라는 검색어를 치게 되면 잘 쓰는 자기소개서, 이렇게 하면 통과된다, 저렇게 하면 통과된다, 또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내가 제일 잘 써놨소! 하는 수 백 개의 지침서들을 볼 수 있다. 예전의 나도 강남 교보문고 어린이 코너에  주저앉아 한 무더기의 자소서 책들을 쌓아놓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읽은 적이 있었다. 명색이 국어국문학과인데, 책에서 본 좋은 구절들을 갖다가 짜집기 하는 그런 짓은 물론 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했느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잘된 구성이나 양식을 조금씩 조금씩 참고하는 방법으로 자소서를 썼다. 겉으로 빛나는 자소서보다는 진솔한 자소서가 제일이라는 말에 정직함 한 방울, 감성 자극 한 방울, 내 경험 다섯 방울, 역량은 한 바가지 정도 차곡차곡 퍼다 나르고 보니 내 자기소개서는 한 마디로 미국 드라마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던 FBI가 '나는 정말 별거 아니지만 이런 사람인데.' 하고 내놓는 경찰 배지가 되어 있었다.



진솔함에 맞춰 쓴 글인지,

진솔하려고 노력한 글인지,

진솔하기 위해 진솔하다는 탈을 쓴 것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통과했을까?

 


 그래서 통과는  했니?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 나는 첫 글에서도 쓴 것처럼 아직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로 처절한가 하면, 1년 전까지 우리나라 1000대 기업 순위에서 200번째까지 빠뜨리지 않고 모두 자소서를 넣은 (아주 처절하고도 지겨운) 인간이다. 물론 1차 서류 죄다 광탈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서류가 붙은 곳도 있고, 면접을 보러 간 곳도 있으며 그리고 최종에서 탈락된 곳도 있다. 그 이야기들은 자소서 이후로 넘기도록 하겠다.


 언니, 누나. 내 자소서는 왜 안될까요?


 취준생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아마도 취준생 경력으로는 내가 이 방면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동생들이 물어온다. 내 자소서는 왜  안될까요?라는 질문에 내가 확실한 답을 줄 수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지만, 정확하게 대답해 줄 수 있는 것들도 있긴 있다. 이제부터 전문가들이 제시한 합격 자소서의 특징과 내가 직시한 합격 자소서의 실상을 알아보도록 하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합격 자소서 내용 부분>

1. 진솔한 자신을 드러내라.
2. 직무에 맞게 써라.
3. 인재상에 적합하게 써라.
4. 어떤 점을 극복하였고 무엇을 배웠나.
5.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한 단어를 선택하라.
6. 헤드라인을 달아라.
7. 자신이 왜 적임자인지 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써라.
8. 구체적인 경험을 서술하라.

 

 핵심만 말하자면 내가 교보문고를 뒤지면서 메모해 놓은 자소서 특강 중, 가장 겹치는 지침에 순위를 매겨본 것이다. 내용 부분은 위와 같으며, 기술하는 방법은 크게 다음의 2가지로 압축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합격 자소서 기술 부분>

9. 맞춤법, 문장에 유의하라.
10. 많이 쓰는 것보다 간결한 것이 좋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봤을 법한 내용이다. 또는 바로 저런 전문가들의 말에 내 자소서는 이래야  돼,라고 주박에 사로잡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0개 남짓한 기업에 Ctrl+C, V가 아닌 정말로 하나하나 모두 다른 자소서를 써서 냈던 내가 위의 10가지 합격 자소서의 TIP 들을 다  웃기시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쏟아지는 취준생들 전부가 바로 저 합격 형식에 맞추어 자신의 자소서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3.




까달라고 하면 까줘야지, 별 수 있나.

 


 자소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강남 모 학원의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정확히 짚어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내 자소서가 뭐가 문제냐고  찾아오는 대학생들의 서류는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으며, 딱히  흠잡을만한 곳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늘도 취준생들의 서류를  내려다보며 깍지를 낀 채, 심각한 얼굴로 컨설턴트의 눈치를 살피는 부모님과 대학생에게 '이건  안 되겠네요.'라고 말한다.


야, 문제가 없는데 왜 안된다고 해?
까달라는데, 깔게 없어요.라고 대답해봤자, 내 월급만 깎이니까 까는 거지 뭐.



 현실이다. 고칠만한 곳이 없는 자소서인데도 뭐가 문제냐고 찾아오는 취준생들이 이 학원에 하루에 수 십 명씩 쏟아진다. 자소서 컨설팅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내 자소서를 대기업에 합격할 자소서로 만들어주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상당하다. 그런데 자소서를  컨설팅받고 대기업에 서류 통과가 된 사람들은 또 의외로 많다. 그래서 많은 취준생들이 좀 비싸지만 나도 자소서 검사나  받아볼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은 우선, 자소서를  컨설팅받는 사람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정말 가고 싶은데, 나 스펙 좋은데, 나 자소서 잘 쓰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나 한 인물 하는데,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꾸면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서류에 통과할 역량이 있다고 믿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데 그 자신감이 좌절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스펙은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라는 말은 '스펙'보다 '역량'을 중시한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서도 통용되는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결국 충분히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자소서 컨설팅을 받는다. 그 사람들이 과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도움을 구해서 서류에 합격했을까? 아니다. 서류 통과는 자소서를 읽는 사람의 판단에 의해서 또는 기계에 의해서, 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첨예한 기준에 의해서 바뀌고 달라진다. 스펙은 같은데 글은 좀 달라졌다고 해서 통과되는 것이 아니란 소리다.




청년 실업률 7%?



 지난 2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11%에 달한다. 하반기에 7%대로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누가 그 체감률을 느끼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누구나 학사 졸업장, 자격증, 어학 성적, 해외 연수, 인턴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내 스펙은 첫 글에 공개되어 있지만 그 스펙은 우리나라 1000대 기업들의 80% 이상이 서류부터 떨어뜨린 스펙이다. 그런데 나보다 스펙이 낮은데도 통과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흔하다고는 하지만 또 그렇게까지 흔치는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스펙이 낮은데도 자소서를 정말 잘 썼기 때문에 통과한 사람일까? 아니다. 그 사람의 글은 나의 이성과 감성을 녹여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 있는 글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눈에 두드러졌던 부분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오직 그 회사만을 노리고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태어났다, 나의 존재의 이유는 그  회사다,라고 어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근거가 너무나도 명확하다는 것으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A군의 글을 그 예시로 들어볼 수 있겠다.


 - 아버지께서는 화성에 있는 만도 공장에서 일하셨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의 남은 부품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았고 만도는 제 삶의......

- 공고에 들어가서 기계 및 로봇 관련 전공 지식을 쌓았으며 만도 노동조합에서 장학금을 받고......

- 만도에 다니시는 P대리님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 2012 만도 미래 vehicle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을......

- 2년 동안의 군대 생활을 만도의 XX공장에서 했으며......

- 만도에서 인턴 경험이 2년 있고, 존경하는 K부장님의 권유로 이번 공채에 지원했으며,


 위의 글은 자소서로만 놓고 본다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형식의 글이지만,  내용만 보면 만도 기업의 HR 담당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지방 대, 학점 3.2, 토익 성적 600, 한국사, 한자 자격증 무, 컴퓨터 자격증 무, 토스 오픽 없음. 하지만 기본 요건은 충족했으니  넘어가자,라는 자소서가 바로 위의 자소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B군의 스펙을 보자.


서울 소재 기계 공학과 학점 4.0,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기사 자격증 유, Opic AL, TOEIC 900, 토익 스피킹 6, 신 HSK 5급, 워드, CAD 자격증 유, Mos Master 자격증 유, 한국사 2급, 한자 2급, 공모전 경력 있음, 만도는 아니지만 인턴 경력 있음, 어학연수 2년.


 자소서가 평이해도 통과되는 스펙일까? 그렇다. 만도와 연관되는 것이 기계공학과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아주 거슬리는 자소서를 쓰지만 않았다면 무난히 통과될 것이다. 그렇다면 저 스펙을 하향 평준화하고, 자소서를 아주 잘 써서 내면 어떻게 될까?


통과할 확률은 40%로 낮아진다. 


 따라서 내가 확실하게 체크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첫째, 스펙을 쌓아라.  높을수록 좋다. 이건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둘째, 스펙이 안되면 인맥, 돈 뭐라도 좋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의 교차점을 만들고 나서 자소서를 써라.

셋째, 자소서 잘 쓰기? 비법? 소용없다. 나보다 스펙이 낮아도 통과되는 만도의 A군이 있고, 나보다 스펙이 높기에 통과되는 기공과의 B군이 있다. 그런데 나랑 비슷한 C라는 놈도 서류 합격했다더라. 그럼 C랑 비교했을 때, 내가 뭐가 문제인가? 그건 그냥 운이 없는 거다. 




그럼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지요?



 라고 묻는 사람들을 위하여 100%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그리고 같은 취준생의 입장으로서 가장 현실적으로 얘기를 해준다면,

1. 진솔한 자신을 드러내라.
A: 아니다.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 탈바꿈하라. 설령 거짓일지라도.

2. 직무에 맞게 써라.
A: 홍보 부서에 지원하는데 저는 어디 회사 홍보 부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를 쓰라는 소리가 아니다. 직무에 맞게 쓰라는 건 얼마나 말발이 좋은지, 글은 얼마나 잘 쓰는지, 대처 능력은 어떠한지, 워드는 빠른지 쓰라는 소리다.

3. 인재상에 적합하게 써라.
A:  아시아나 자소서의 80%가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소용없다. 아시아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어라.

4. 어떤 점을 극복하였고 무엇을 배웠나.
A:  아무리 영화 같은 시련 극복이 있다 하더라도 관련 없는 경험이 나오는 순간, 인사 담당자는 고개를 돌린다. 극복과 배운 점을 쓰려면 무조건 관련 업종에서 찾아 써라.

5.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한 단어를 선택하라.
A:  옛날이나 써먹었지 지금은 내용이 더 중요하다.

6. 헤드라인을 달아라.
A:  도대체 왜? 내용에 쓸 글자 수 줄어든다. 참고로 내 합격된 자소서들은 모두 헤드라인이 없었다.

7. 자신이 왜 적임자인지 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써라.
A:  그 직무에 최적임자는  접니다,라고 누구나 말한다. 최적임자가 될 거면 경험 말고 성과에 대해 나열하라.

8. 구체적인 경험을 서술하라.
A:  경험만 서술하면 뭐해, 성과가 제일 중요하다.

9. 맞춤법, 문장에 유의하라.
A:  이거 못하는 취준생 있나.

10. 많이 쓰는 것보다 간결한 것이 좋다.
A:  글자 수 500주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고 그러면 난 차라리 회사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겠......






내 유니클로 자소서는 발로 썼다.



 심지어 유니클로는 내가 찾은 것도 아니거니와, 정보에 빠삭한 강남 아줌마들을 친구로 둔 엄마한테 등짝을 두드려 맞으며 '유니클로 나왔다더라, 써봐라.' 해서 쓴 게 서류 통과가 된 것이었다.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자소서 마감 하루 전, 새벽에 눈을 부비 뜨며 손으로 쓰는지 발로 쓰는지 모를 정도로 엉성하게 자소서를 작성했다는 것과, 자기가 잘하는 외국어로 자소서를 쓰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예전에 일본으로 교환학생 갔을 때 사용한 자소서를 카피해 붙였다는 것. 그때의 나는 유니클로고 뭐고 정말로 자고 싶었다.


Cel 님의 유니클로 1차 서류 전형에 합격하셨음을 축하드리며......


 서류가 통과된 것을  확인했을 때, 나는 기쁘기보다는 허탈한 감정이 먼저 들었다. 일주일 밤낮을 고민하고 써서 낸 자소서는 광탈했는데, 새벽에 뺨을 때려가며 반쯤 자면서 썼던 자소서는 통과되다니. 나중에 인적성 검사 시험을 보러 갔을 때, 3000명 남짓한 사람들이 시험을 보러 온 것을 보고는 배수가  높았구나,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서류 통과를 했는데도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취업이 초콜릿을 먹는 것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많으면 4, 5차까지 나눠지는 취업 전형에 1차 서류도 통과하지 못하는 이 시점에서.



자소서에 비법 같은 것은 없다.

99%의 노력으로 자신을 갈고닦아 확률을 높이고,

1%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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