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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선종 Aug 24. 2022

KAIST MBA 창업 기업 인터뷰

KAIST MBA를 통해 인생의 방향성이 바뀌었습니다.

KAIST 동문 인터뷰


스타트업과 창업에 뜻이 있는 동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먼저 KAIST 경영대학 원우들에게 류선종 대표님과 N15 社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AIST 정보미디어MBA 13학번 류 선종입니다. 현재,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N15(엔피프틴)을 창업하여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및 혁신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 N15은 용산전자상가 ‘나진상가 15동’을 뜻합니다. MBA 졸업 후 퇴직금을 1천만 원씩 모아서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나진상가 15동 지하에서 창업했기 때문에 그 초심을 잃지 않고자 사명을 N15(나진상가 15동)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2. N15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니 2015년 창업 이후 N15가 만들어준 시제품만 600여 개라고 하고, 협업 스타트업만 1,200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급격한 성장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N15의 빠른 성장은 시대의 흐름과 방향성이 맞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스타트업과 벤처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과 민간,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 혁신과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 특유의 창의성과 스피드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N15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비즈니스를 통해 Win-Win 구조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Q3. 이번에 저희 KAIST 경영대학에 1천만 원을 기부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별히 본교에 기부하게 된 배경이 있으실까요?


  우리은행과 LG계열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KAIST MBA에 도전했습니다. KAIST MBA 진학 이후에는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마음이 맞는 동기와 함께 실리콘밸리 기업가정신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수 십 명의 스타트업 창업가와 투자자를 직접 만나면서 MBA 졸업 이후의 삶의 방향성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KAIST MBA 덕분에 성장했고, 인생의 목표가 연봉을 높이는 ‘이직’에서 국가, 사회, 기업, 개인 모두에게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업’으로 바뀐 셈이죠. 이렇게 고마운 학교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성장해서 의미 있는 기부를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Q4. 스타트업 CEO로서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인재의 요건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소 말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인적 구성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개개인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얻을 수 있는 대표님만의 노하우에 대해 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느 기업이나 조직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분야나 사업 아이템을 떠나서 결국 사람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내고 해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탄생한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 여러모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해 줄 수 없는 가치나 비전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크루들과 같이 고민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Workation* 제도,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 그리고 즉각적인 성과 보상이 이뤄지는 다소 공격적인 연봉 /성과급 체계 등을 같이 기획하고 고민하면서 ‘일방적으로 믿는 사람’ 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거의 유일한 스타트업형 HR 방법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Workation :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장기간 여행지에 머무르며 일하는 업무 혹은 여행 형태


Q5. 창업을 꿈꾸는 경영대학 구성원들이 많습니다. 선배 경영인으로서 창업, 경영 노하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업을 떠나서 KAIST MBA에서 보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황금 같은 시간을 활용해서 미니(?) 창업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창업에 뜻이 있다면, MBA기간에 창업팀을 꾸려서 내가 평소에 진짜로 만들고 싶었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최소비용’으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것을 실제 고객이 유료로 사거나 이용하는지를 테스트해보는 겁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작은 성공 체험을 한다면, 그 경험 자체가 창업에 대한 결심과 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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