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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1대1동윤톡] 20251124

by 안양시의원 곽동윤

지난주 목요일부터(20일) 안양시의회 제307회 정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연말에 있는 정례회 때는 한 해를 점검하는 9일 간의 행정사무감사와 다음 연도의 예산을 심사하는 예산 심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영광스럽게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9대 안양시의원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례회 첫날에는 본회의와 함께 시정질문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정례회에 이어 이번에도 저는 시장님과 부시장님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네 번의 시정질문을 했었는데 꾸준히 질문했던 주제가 있었습니다. 안양시 위원회 나이 구성, 안양시 학술 연구용역 관리, 행정복지센터 개방 문제를 가지고 이번에도 부시장님께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정질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준비한 주제는 ‘기후 위기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안양시’였습니다.


안양시는 올해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런데 “온실가스 감축 대책 이행 소관 부서는 16개 부서인데 주관 부서인 기후대기과 한 곳에서 매년 점검 계획 수립 및 연도별 이행 점검을 진행해야 합니다. 현재 인원 구조에서는 현실적으로 계획 이행을 위한 업무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또한, 도시계획위원회를 포함한 주요 심의 기구에 환경 분야 위원 수가 얼마나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도시계획위원회와 공동위원회도 환경 분야 전문가 숫자가 적었지만, 건축위원회 위원 106명 중에 환경 분야 위원이 3명밖에 안 된다는 답변서를 받고 이 역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시정 연설문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도 착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친환경 녹색 도시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정말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제 문제의식에 공감해 주셨고 부서 인력 배치 조정을 포함하여 각종 위원회의 환경 분야 전문가 추가 위촉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이어서 안양시 ‘스마트’ 정책에 대해서도 점검했습니다. 안양시의 시정 구호가 “스마트 행복 도시 안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정책이 지난 4년간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스마트 통합센터 건립을 포함하여 자율주행 버스 운행 등 안양시의 여러 실적을 답변서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지난 7월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마트 시티 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배운 점을 동윤톡으로 보고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용을 더 보강하여 안양시의 ‘스마트’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제 생각을 나눴습니다. 아래 문단에 제가 발언했던 내용을 짧게 인용합니다.


안양시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도입을 넘어,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AI 행정·데이터 행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수단으로 삼는 행정으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라서 약간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다는 아쉬움과 걱정도 있었지만, 세부적인 아이디어 제안과 기존 사업 점검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를 통해 다시 해보려 합니다. 오늘 동윤톡을 읽고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원래 준비했던 시정질문 주제는 아니었지만, 지난 수목원 개방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예술 공원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개방 후 첫 주말은 대응이 미흡해서 예술 공원 입구 쪽 아파트 주민을 비롯하여 시민분들께 많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강득구 국회의원실의 협조를 받아 만안경찰서의 지원을 요청했고 만안구청 교통 녹지과에서도 인력을 배치하여 지지난주와 지난 주말은 최대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엔 이렇게 임시방편을 마련했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내년 봄에도 많은 방문객이 오실 것으로 예상되어 시정질문을 통해 시장님께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함께 진행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예산 심사 때 기존 예산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9대 시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고민 끝에 간단한 답을 내렸습니다. ‘오버’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307회 정례회 시정질문_곽동윤 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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