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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temonday Oct 07. 2015

#3.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무용한 것이 주는 즐거움


#3.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취준생이라고 앉아서 서류만 쓰고 있으란 법이 있는가......또르르

기분 전환할 겸 이태원으로 나갔다. 참 멀리도 나갔다.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앤틱가구거리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다짐했다지.

내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되면 이 곳에서 내 재산을 탕진하자.

이 곳이야말로 무용한 것이 주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곳

오래된 예쁜 쓰레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데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쌓인 먼지, 정지된 공기의 흐름, 바랜 색깔, 냄새, 차 경적만 울리던 적막함

마주한 장면에 취준생의 시간마저 멈춘 것 같았다.

특성상 상점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신기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뭔가 사연 있어 보이는 화장대라던가, 인형, 액자들은 조금 무섭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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