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4개였으면 좋겠다.
그냥 막연하게 부산, 제주도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특히 부산은 가면 어디든 넓은 바다가 보일 것 같고 뭐 그런? 일종의 동경이 있었다.
동경의 이유가 바다인줄 알았는데
그려보고나서야 알았다.
#부산에 가면
난 그냥 부산에서 파는 먹거리가 너무나 좋았던 것.
하나 그려놓고보니 미처 그리지 못한
내 소중한 먹거리들이 떠올라서 두 페이지나 그릴 수 밖에 없었다. 어쩔꺼야 저거.
그래서 갔다. 부산에.
이유는 하나였다.
내 욕망의 리스트를 하나씩 하나씩 맛보기 위해서
4박 5일동안 쉼없이 먹었다.
그 중 Best 3를 꼽아보자면
1. 화로에 구워먹는 장어
이 모든 게 단 돈 삼만육천원!!!!!
서울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가격이었다.
자리잡고 앉았을 때 우리가 제일 어렸고, 나머지 손님들은 다들 연령대가 있으셨던. 깨끗한 횟집도 아니고 그냥 저냥 작은 테이블 앞에 쪼그려 앉아 먹는 맛이 있었다.
2. 수변공원, 이제 알았어요.
서울에서 나는 회를 배 터지게 먹어본 기억이 없다. 대식가인 가족들 사이에서 회를 양껏 먹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항상 아쉬운 선에서 만족하곤 했다. 근데 여긴......해지기 전후의 광안대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3. 바삭이, 너 정체가 뭐냐
다 필요없어 엉엉. 이번 부산 여행에서 난 이 바삭이를 만났다. 부대 근처에 작은 술집이었는데, 여사장님이 타올로 2번 기름을 제거한다던 이 바삭이. 뻥안치고 4그릇 먹어치웠다. 서울에서 온 여자애가 어찌나 호들값 떨면서 먹었던지 사장님이 2개, 3개씩 더 넣어주셨다지. 보고싶어 바삭아.
이렇게 사진 뒤적거리니
부산이 너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