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맘 Aug 16. 2016

딸아이와의 놀이

부럽고도 아쉽고도 여유로운.

지나가다가 50프로 세일이라고 걸려있는 원피스가 눈에 띈 옷가게에 무작정 들어가서는

딸아이가 엄마에게

이쁘다 엄마 저거 한번 입어봐~

그래? 그럼 한번 입어 볼까?

갈아 입고 나오니 이미 딸아이가 계산을 마쳤더란다.


듣는데 부러웠다.

나도 딸아이가 지금 옆에 있었으면 옷도 보러 다니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만화책 빌려다가 같이 뒹굴대며 읽고 드라마도 같이 보고 한밤중에 라면도 같이 먹고 연예인들 품평도 신나게 하고 그리고 공부도 같이 하고...

생각만 해도 재미나고 그리고...


귀찮다.

분명히 옆에 있으면 난 또 무수리 역할 지대로 해댈테니 말이다.

자식은 어리나 젊으나 나이드나

그저 마음이, 손이 가는 존재.

그래서 더 그리운건지 아닌지.


보고싶다.



작가의 이전글 중학교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