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언발에 눈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눈은 다 녹고 지금은 봄이지마는
지난 겨울을 떠올려 봅니다
눈발은 없고 언 발에 얼음 눈만 사박사박 밟힙니다
그대를 그리는 이 마음이
장마철 빗줄기처럼 거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는 아직 오지 않고 봄이지마는
다시올 여름을 떠올립니다
들리는 빗소리만 귓가에 머뭅니다
나는 흩날리는 눈발처럼 시린 사랑을 외면한 건 아니지만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처럼 거세고 열정적인 사랑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당신과 나의 만남이 그대는 나로
나는 그대로, 세상이 좀 더 빛나는 일이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