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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웜쑤 Jun 18. 2023

미국 로드킬








90% 이상의 가정집에서 차를 소유하고, 차 사용량이 대부분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동차 사고의 확률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남편과 로드트립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동물의 변사체를 목격했던 충격이 생생한데요. 깜짝 놀라는 저와 달리 미국인 남편은 흔한 일이라는 식의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줘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제가 이제 미국에 거주한 지 2년째에 접어드니 남편의 반응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 죽어있는 야생 동물들의 사체를 마주칠 때 여전히 흠칫 놀라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죠.


​수풀림이 가득하고 나무들이 많은 거주환경 덕분에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일상에서마주치곤 하는데요, 차에 치인 동물들을 보자면 가슴 한 켠이 씁쓸해집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 문제가 있으니 동물 보호 협회에 전화를 걸어서 후처리 요청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사슴이 뛰쳐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온 물체에 당황해서 운전대를옆으로 꺾었다간 차가 도로 밖으로 빠진다거나 다른 차와 이중 충돌을 하는 위험까지 일어나므로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나가는 게 운전자자신을 방어하는 길입니다.

밤늦은 시간 야생 동물이 많이 나오거나 가로등이 없는 도로를 운전할 경우에는 항상 긴장 상태가 돼야 합니다.


​야생동물이 많은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미국, 차도에 뛰어드는 동물들을 구할 수 있는 생태 통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사회에서 로드킬을 방지할 수있는 더 나은 최선책을 제시하기엔 사회적 인프라나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하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사람들의 인식과 노력들이 모인다면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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