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헤드헌터 #브런치blog
화장품밥을 십몇년 먹다보니 여기저기서 괜찮은 사람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소개해준 사람이 그 회사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뿌듯 하더라고요.
이것도 작은 행복이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저만의 사업을 하면서도 사람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꽤 받았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은 이걸 세컨job으로 해볼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화장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업계에 어느 정도 네트워크도 있고,
-일정 부분 레퍼런스도 가능하니,
화장품 전문 헤드헌터를 하면 중간 이상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한 달정도 고민한 끝에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헤드헌터 업체를 서칭했고
그 업체에서 화장품 관련 인더스트리 헤드헌터를 뽑는 공고를 찾아 지원했고
몇 군데서 면접 요청이 왔고, 그 중에서 사무실과 집과 가장 가까운 업체에서
'진짜 헤드헌터'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돈과 관련되면 정말로 어려워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제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명품, 패션까지 하는 패션뷰티 전문 헤드헌터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패션뷰티/명품 외에 인더스트리는 아직은 제 영역이라 생각하지 않기에
딱! 이것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인드로 앞으로도 계속 헤드헌터를 한다면 패션뷰티/명품 인더스트리만 할 생각합니다.
제 퍼스트job은 화장품 제조/수입 유통입니다.
여기에 간헐적으로 하는 컨설팅이 세컨job
헤드헌팅 일이 3번째 job이 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헤드헌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많이 배우고 있는 점은 바로 '사람' 입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하고, 사람과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이 일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이,
가장 못하고, 빨리 개선해야 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너무 부족하고 빈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가 아무리 유명해도, 그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회사가 아닌 회사에 속한 사람입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이 진리를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사람이라는 소프트웨어는 기업문화와 직결됩니다. 기업문화가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고
스며든 브랜드가 우리 기업의 차별화 전략이 되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이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서 너무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고 행동하는 기업의 헤드헌터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기업이 많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우리 화장품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