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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i Nov 27. 2016

그럼에도 글을 쓰는 당신에게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글쓰기에 정답이 있을까?

 지난 23일, 은유 작가의 강연을 듣고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은 당신에게’ 

은유 작가는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4가지 글쓰기 비법을 전했다.


첫 번째는 읽기다.


밀착된 독서가 필요하다. 

책을 읽고 머리나 가슴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사람들은 밀착된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문제의식을 떠올리며 그 답이 책에 있다고 느껴야 한다. 책은 곱씹어서, 내 삶에 투영해 읽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사람은 집단 안에 있기보다 밖에 있을 때 예민해지고 표현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나 같은 백수들에게 글을 쓸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다. 미루지 말고 시간 있을 때 글을 써야겠다.


두 번째는 쓰기다.


제일 중요한 항목이다.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가장 먼저, 솔직한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 솔직한 글이 있을까? 솔직한 글을 쓰기란 꽤 어렵다. 

하지만 솔직하지 않으면 좋은 글이 안 나온다. 

그리고 정교하게 써야 한다. 내 인식이 서 있어야 한다.

또한, 모든 생각이 정리된 후 글 쓰는 것이 아니다. 한줄한줄 쓰면서 내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글 쓰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말이다. 

실제로 나도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경우를 꽤 많이 경험했다.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고, 글쓰기는 이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글은 상황과 사례, 에피소드 등으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는 발견이다. 내가 미처 몰랐거나 지나친 내 생각을 만나는 작업이다. 

때문에 차례대로 복기해봐야 한다. 상황은 나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 마음대로 편집한 것들이다.

 주관적인 기억을 객관적으로 복기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말하기다.


말하기에는 치유기능이 있다. 말하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그러나 지금은 ‘말하기의 장’이 많이 없어져 안타깝다. 

작가는 영화 ‘자백’의 배경이 된 간첩조작 사건을 취재하던 중 알았다.


말하는 존재에겐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었을 지라도 내 삶을 스스로 개괄할 수 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내 일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 일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된다.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인생의 좌표가 생긴다.


마지막은 듣기다.


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 들어보는 것은 자기 생각을 교정하는데 중요하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자기 생각은 계속 바뀌어야 한다. 

듣는다는 것은 세상 속에 나를 던져 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듣는다는 것은 내 판단으로 그 사람의 말을 가로채지 않는 것이다.

잘 들으면 귀가 열리고 언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 

듣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한다.


들을 귀가 없는 자에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니체


연인관계도 ‘잘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주변에 대한 관심 놓치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주변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에서 나온다.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좋은 글에는 이유가 있다. 

좀 더 솔직해지자, 지금 당장 써보자. 생각하며 독서하고, 말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잘 들어주자. 

그러면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답 없는 글쓰기에 힘겨워하는 백수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신 은유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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