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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요다 Oct 27. 2015

딸의 팔이 부러졌어요

학교에서 뛰어 놀다가 딸의 팔이 부러졌습니다. 팔이 부러지면서 팔꿈치까지 탈골이 되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뛰어놀다 팔이 부러질 수는 있는데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맘이 아프더군요. 수술은 다행히 잘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이 소식을 알려주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더라고요.


첫 번째는, "아이고 어쩌다 다쳤어? 많이 다쳤데? 수술은 잘 됐데?" 이렇게 다친 상태나 다칠 때의 상황, 수술 후 회복상태를 걱정해 주시는 반응입니다.


두 번째는, "얼마나 아팠을까? 수술방에 들어갈 때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와 같이 딸의 감정을 걱정해 주시는 반응이었습니다.


다들 걱정해 주시는 마음이야 같았겠습니다만, 들을 때는 딸아이의 감정을 걱정해주시는 표현이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

이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더라도, 평소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들이 많아질 때 주변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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