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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14. 2023

[마인드편]짝없는 교회 오빠는 연말이 싫다.

그때 당신이 가져야 할 마인드

  4월, 12월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연인들이 놀러 다니는 희한한 계절이라 할 수 있다. 4월에는 벚꽃을 보러 연인들이 떠난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만남을 갖는다.


여기에 명절에도 연인들은 만난다. 명절에도 만난다. 솔로인 교회 오빠는 이 모든 행사들이 싫다. 왜냐고? 엄청나게 외롭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가 되면, 절로 '저의 짝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부르짖게 된다. 외로움에 그만 허벅지를 콕콕 찌르면서 버틴 세월이 한 두 해가 아니다. 매년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고독과 외로움에 사무치는 시즌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사역을 열심히 해도 뭔가 헛헛하다. 사람들과 '즐거웠다. 좋았다'라는 생각은 남지만, 그 이상 무엇인가 남는 것이 없어서 아쉬움에 사무쳤다.


혼자 있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택하기도 한다. 해외를 가도 커플끼리 모이고, 가족끼리 모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여행지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나이차이가 있으면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월도,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모두 오지 않았으면 싶거나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밤새 놀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내가 그랬다


  사실상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내 이야기다. 실제로 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교회에서 어떻게든 이벤트를 만들고, 모임을 만들고자 노력을 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 노력을 했다. 첫 번째는 그 안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고, 사람은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그래서 모임을 만들어 간다면, 나도 연말에 쓸쓸히 내 허벅지를 찌르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두 번째는 어찌 됐건 나처럼 혼자 싱글인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20대 중반 - 30대 중반까지 해당하는 젊은 청춘 남녀들의 만남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모여서 밥만 먹어도 까르르하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어디를 놀러 가도 즐거웠다. 경매 게임도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연말에 볼링도 치고 맥도널드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공동체에는 기한이 있다


  20대, 30대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밝게 빛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실력과 돈과 여러모로 커리어가 정점이 되는 시기는 50대다. 여성은 30대에 정점을 찍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그럼에도 가장 빛나는 건 '청춘'의 시기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내가 언제까지나 청춘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20대가 영원하리라 믿고, 30대가 영원하리라 믿는다. 항상 옆에 이성친구가 있을 거라고 착각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새 35살이 넘어가고, 30대 후반이 되면서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개편이 되면서 즐거웠던 한 때가 저물게 된다. 보통 공동체의 생명력은 길면 3년, 짧으면 2년 안에 정리가 된다. 작은 교회의 경우 이와 같은 현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지만 중형 대형교회의 경우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친구들과 연애할만한 이성친구가 떠나가고, 다시금 혼자가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12월 25일, 12월 31일은 그저 여느 공휴일과 다를 바 없는 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싫은 날이 좋은 날이 되도록 노력하라


  최근에 연애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임이었는데, 다들 용기를 내서 자신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진행했다. 모두 어색 어색하지만 일단 나온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들 소개팅과 연애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했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느껴진 것이다.


소개팅을 잘하거나 연애를 잘하는 방법은 없지만, 일단 형제를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알려주겠다.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멀끔하고 옷을 입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정장을 입고 나가면 안 된다. 소개팅은 비즈니스 면접 보는 자리가 아니다. 여기에서 깔끔하고 멀끔한 룩이란 간단한 재킷이나 코트를 입을 수 있고, 셔츠에 무겁지 않은 니트와 청바지정도만 입어도 괜찮다는 뜻이다.


가장 기본적인 복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말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발음을 정확히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얼버무리는 말투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상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이성이라서 떨리고 소개팅이라서 떨릴 수 있다. 그러나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혹여나 잘 안돼도 실망하지 말라. 100번은 해봐야 한다. 100번을 만나고자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최대한의 노력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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