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24년 12월 29일, 갑자기 뉴스 속보가 스마트폰에 떴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다. 그냥 옛날 사건이려니 하고 보고 있는데 한국 전남에 있는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있었다는 속보였다. 설마 했다. 잘못된 뉴스겠지 싶었는데 잘못된 뉴스가 아니었다.
181명 중에 2명만 살아남았다는 슬픈 소식은 전 국민에게 전해졌고, 제2의 세월호 사건으로 남을듯한 대참사가 일어났다. 만약, 나와 내 가족이 저 비행기에 있었다면? 싶은 생각에 슬픔과 마음 아픔이 몰려왔다. 나도 현재 6월에 태어날 딸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보니 공감이 됐다.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누군가의 며느리, 어머니, 아버지였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에 먹먹해졌다. 유가족들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함께 웃고 떠들던 일가족이 모두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다. 그들이 살던 집은 그야말로, 아무도 돌아올 길 없는 텅 빈 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손자까지 모두 잃은 그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싶다. 좀 더 살펴보니 3대가 함께 사고를 당한 케이스도 존재했다. 불의의 사고로 누군가의 친구, 가족이었던 사람이 돌아오지 못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버린 것이다. 미어지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유가족들의 마음이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음모론적인 시각도 있고, 여러 가지 관점들이 존재하는데 근본적인것을 생각해보고 싶었다. 바로 지속적으로 작은 문제들이 누적되어 터져 나갈 수 있다는 것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예측된 사고
사건과 관련하여 이것저것 찾아보니 이번 문제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있었다. 공항을 굳이 철새들이 많은 곳에 지었다는 것, 두 번째는 알 수 없는 둔덕과 방벽이 설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제주항공 정비사들이 하루 13-14시간, 밥도 못 먹어가며 일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430시간이라는 시간을 비행하면서 생긴 비행기 노후화. 이를 고칠 생각이 없었던 경영진의 문제들이 모여 터진 사건이라 볼 수 있다.
하인리히 법칙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법칙이다. 큰 재해, 작은 재해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큰 재해로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같은 문제로 경상자가 29명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고가 날뻔한 사람은 300명이라는 법칙이다.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반복되는 사소한 문제가 300번이 넘으면 중요한 사고가 29번이 발생하고, 그 후에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의 경우 2021년 3월에 김해공항에서 착륙을 하던 도중에 날개 끝이 활주로 닿는 사고가 있었다. 조종사와 정비사가 즉시 발견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