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종種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희망希望이 사라지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수의학도서관獸醫學圖書館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나라 호랑이와 표범의 실태를 알리는 전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종種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희망希望이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수 백 만년 동안 한반도에 살아온 호랑이와 표범이 20세기 들어 불과 몇 십 년 만에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속에 깊이 자리 잡았던 동물이 호랑이와 표범이었고, 많은 문헌과 그림 속에 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는 그들은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살았던 동물이었고, 우리들의 삶과 같이 살았던 호랑이와 표범들은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에 일본군의 사기진작士氣振作과 유해조수구제有害鳥獸救濟라는 구호口號아래 무참히 죽어갔습니다. 그 후 6.25 전쟁과 산업화 속에서 서직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름답고, 경이롭고, 용맹스러우며 영험한 산의 수호신인 한국의 호랑이는 1996년 4월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멸종을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 호랑이와 표범이 러시아 극동지방, 중국, 북한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 때 심각한 멸종위기에 몰렸다가 러시아동물보호단체와 학자들의 노력으로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합니다.
한국 표범은 러시아, 중국에도 분포했지만 한반도가 주요 서식지였던 대형 고양이과 동물로서, 눈위를 달릴 수 있는 표범이자 세계의 많은 표범 중 가장 아름다운 표범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표범은 현재 러시아 극동지방 연해주 지역과 러시아-중국, 북한 국경지대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에 남아 있는 숫자가 20~30마리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의 호랑이와 표범을 보존하기 위하여 세계동물보호단체들은 밀렵감시와 서직지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액자에 담겨 있는 호랑이와 표범처럼 수많은 호랑이와 표범들이 다시 우리 한반도를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하나의 종種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희망希望이 사라지는 것이다." 사라져 가고 있는 種이 우리 곁으로 돌아와 希望이 살아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