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유 분류 기준과 유지방 고함유 우유
예전부터 저지방 우유를 볼때마다 그 반대 제품도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에서는 판매되고 있었다.
고지방 우유의 맛을 상상해본다. 지방 특유의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가득한 우유. 살짝 느끼하려다 만 우유인듯 크림인듯한 그런 맛.
그러다 고지방우유에 대해 흥미가 생겨서 저지방과 고지방을 나누는 기준과 일반유의 평균 지방 함유율 등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은 확실히 일본은 식품가공및 유통에 관해서 한국보다 선진국이고 훨씬 다양한 제품을 기호것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우유의 유지방 함유율은 약 3.0% 가량이며 고급우유가 3.3% 정도다. 저지방유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지방 함유율이 0.5~1.5% 이내여야 한다. 무지방은 0.5% 미만이다.
유지방율 3.3% 이상부터 고지방유라고 부르는데 보통 3.6% 정도면 충분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00ml 를 기준으로 일반우유와 칼로리는 약 10kcal 정도 차이가 난다.
세상에는 뭐든지 정점을 찍는 제품이 있기 마련이다. 이전에 게시한 유지방 3.6% 우유도 고지방에 속하는데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 제품이 있었다. 일본 유제품제조사 메이토에서는 '제대로 농후 4.4(しっかり濃厚4.4)'라는 제품이 나온다. 오하요유업 주식회사에서도 '특농4.4밀크(特濃4.4ミルク)'라는 제품이 있다.
이 제품들은 무려 유지방이 4.4%에 이르는 특고지방유다. 이 정도 유지방함유율이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처리로는 어렵고 저온처리한 일반유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가공유라고 표기한다.
우유를 살균처리하는 온도에 의해서도 유지방 함유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고온처리한 우유가 더 고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홋카이도는 유업이 발달한 도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제품이 발매되어 있다. 그러나 꼭 고지방유를 마시기 위해 홋카도에 갈 필요는 없었다. 메이토나 오하요유업은 일본 전국에 영업점을 갖췄기 떄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고지방유를 마실 수 있다.
(사진은 나가노우유의 '맛있는농후4.5(濃厚4.5)' 우유. 이쪽은 유지방율이 무려 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