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혜원 Dec 15. 2023

그로스는 똥 동산을 직접 손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1. AARRR 방법론이 성행하면서 데이터 중심 사고, 데이터 중심 그로스 방법론에 대한 관념이 그로스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발현이 되려면 결국 첫 퍼널에 얼마나 많은 리드가 퍼부어지는지가 핵심일 것이다.


2. 어떻게 하면 많은 유입이 일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쩔 수 없이 도처에 깔려 있는 수많은 똥 동산들에 직접 손을 넣어서 직접 손으로 옮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씀드린다. 중요한 건 크고 작은 똥 동산 중에 어디부터 파봐야 하는지를 잘 정의하는 것, 그리고 손을 집어넣어서 똥인지 된장인지 잘 구분하는 것, 아니면 빨리 똑똑하게 포기하는 것, 그리고 진짜 옮겨도 되는 똥이라고 판단이 들면 리더가 직접 나서서 똥을 직접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다같이 똥을 ‘효과적으로’ 퍼오기 시작하는 것, 그리고 ‘완성도 있게’ 잘 옮겨 오는 것.

Growth ingredients를 찾으려면 직접 손을 집어넣어 봐야지


3. 한번 시작하는 게 어렵지, 직접 푸기 시작하면 똥 푸는 작업도 나중에는 체계가 잡힌다. 처음에 정찰병처럼 갔다가 구조를 잘 잡아서 다같이 하면 된다.


4. 효과가 좋을지 몰라서 지난하고, 지루하고, 가끔은 더럽고,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노가다이기 때문에 ‘감히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이라는 멘탈리티로 일관하는 순간,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outstanding한 그로스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원래 업계에서 통하는, 그러나 다른 팀들도 다 하고 있는 방법으로만 도전하는데, 어떻게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기대하겠는가.


5. 이게 지금까지 남들이 어떻게?라고 물으면 말씀드리는 나만의 ‘Shit Theory’다. 그로스는 남들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생각했더라도 쉬이 시작하지 못하는 노가다를 누구보다 더 빠르고, 기민하고, 완성도 있게 잘 하는지로 귀결된다.


6. 나는 과연 똥을 만질 수 있는가. - Who knows?

https://www.youtube.com/watch?v=uu-9ka0OS_k


- 최혜원의 Shit Theory- 

작가의 이전글 혜원님은 왜 글로벌 좋아하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