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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영 Mar 04. 2024

카피수집<28> 정해진 레일은 없는 편이 좋다

1. 요메이슈 (2002)


起きた時、もう月曜か、と思った。
寝る時、まだ月曜か、と思った。

일어날 때 생각했다,
벌써 월요일인가.
자려고 누워 생각했다,
아직 월요일인가.


출근하는 직장인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월요일은 왜 그렇게 일찍 돌아오는지. 주말을 잘 보내도 왜 그렇게 몸이 찌뿌둥한지. 다음 주말까지는 또 왜 그리도 먼지... 자연생약을 넣어 만든 자양강장 약주 요메이슈(養命酒)의 신문 광고입니다.   



2. JR동일본 (1996)

「忙しいなら無理して帰らなくていいよ。」は、
ほとんどの場合、嘘です。

“바쁘면 무리해서 오지 않아도 된다”
...는 말씀은 대부분 거짓말입니다.



우리도 종종 듣는 말씀이죠. 명절이나 집안 행사 때, 자식들을 배려하는 부모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어느 나라나, 자식들이 보고 싶어도 자식들 상황 먼저 생각하는 부모님 마음은 늘 똑같은 것 같네요.    



3. JR청춘 18티켓


決められたレールは、
無いほうがいい

정해진 레일은
없는 편이 낫다.



이 카피를 소개한 몇몇 자료에는 '정해진 룰'로 잘못 번역되어 있습니다. 룰(ルール)과 레일(レール)의 카타카나가 비슷하게 생겨서 생긴 오역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뜻은 "정해진 룰은 없는 게 낫다"는 해석이 더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 


광고가 게재된 것이 1995년, 약 30년전입니다. 18살 무렵이었을 광고 속 소녀들, 지금쯤 40대 후반이 되었을겁니다. 정해진 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달려왔을 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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