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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쌀이야기

과연 한국은 쌀을 수출할 수 있나?

한국 쌀의 수출경쟁력

미국 최대의 쌀회사라는 Riviana company의 홈페이지 우연히 들어갔다.

https://riviana.com/business/applications/


한국에서 쌀 생산회사가 이런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까?

그냥 밥 사진, 쌀사진이나 잔뜩 올려놓고 마는 거지.


그리고 이 회사는 은근히 역사가 오래됐다.

1910년에 설립되어 그때부터 쭉 쌀을 생산하고 판매해왔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어떤 쌀 생산회사보다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쌀가공품으로 승부를 걸고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계속 정부는 발표해오고 있다.

외국의 쌀관련 기업들을 함께 살펴보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연구하고 조사해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정부의 계획이 좀 허황되었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쌀을 영양만점의 알러지 프리식품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요새 핫한 트렌드인 클린라벨 식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계란 대체식품, 파스타와 면, 시리얼과 조식식사, 베이커리, 튀김가루와 제과 드레싱과 소스, 스낵, 유제품과 디저트, 프로틴 바, 대체육, 다이어트 식품과 스포츠 뉴트리션까지...

미국의 쌀 회사들은 그런 영역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라고 선포하면서 쌀을 판매하고 있다.


고작 즉석밥, 떡이나 술로 세계시장을 잡겠다고?

쌀 수출을 잘 하려면, 쌀이 밀을 제치고 중요한 식재료로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며, 판매해야한다.

냉동깁밥하나, 햇반하나 판매증가한다고 히히덕거릴일이 아닌 것이다.


정부가 올린 계획들, 언론인터뷰를 보면. 화가나는 이유가..

아직도 수십년째 저러고 있으면서 계속 이루지도 못할 계획을 쏟아내고 있기때문이다.

회사같았음 당장 담당임원은 잘렸을텐데...


정부는 국민들 희망고문하고 현혹하는데만 노력할게 아니라. 쌀가공식품 육성에 대해 제대로 신경을 써라.

전략부터 제대로 실행가능한 전략을 얘기하고..

물론 사업은 민간기업이 하는 건데.. 자꾸 정부가 앞에 나서서 설레발치면 이건 뭐 죽도밥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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