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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생태계 발전의 조건

미국의 IT산업 발전의 배경에는..

페이팔 마피아라 불리는 페이팔 출신 창업가들이 이후 연쇄창업을 하면서 성공DNA를 퍼뜨린 스토리가 있다.

페이팔이 단 하나의 사례가 아니라..

그전엔 페어차일드 반도체와 인텔 등이 있었고..

또 그전엔 벨 연구소 출신들의 활약과 연쇄창업, 기술보급 등이 있었다.


이번달 21일부터 푸드테크 육성법이 발효가 되는데...

솔직히 난 농식품부 벤처창업정책이나 스타트업 육성정책에 대해 할 말이 좀 있다.


스타트업 육성정책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

후배 창업가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 창업가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농식품분야 스타 창업가 1명 만들어놓으면.. 그 효과가 엄청 대단할 것을..


가만 보면 농식품분야 스타트업육성을 뭔 보조금 나눠주듯 너무 공평하게 많이 뿌리고 있다.

건당 투자 집행 액수가.. 얼마 안된다.

물론 피투자사가 기업가치를 적게 평가받아서.. 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된 건.. 그만큼 시장이 크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유니콘이 하나 만들어지면 생태계가 형성되니 중요하다고 하는데...

네이버나 리니지 등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IT산업, 게임산업이 활성화된 것처럼..

농식품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그런 스타기업을 만들어내는데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정부가 육성한다고 해서.. 의도대로 유니콘 기업이 육성되는 건 아니나...

중기부처럼 좀 큼직하게 육성을 하려는 목표를 갖고 프로그램도 그렇게 운영해야하는 게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테마의 식음료 F&B 매장을 내고 마는 수준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끝나다보니..

F&B쪽은 투자자들도 매력을 못느껴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 거 아니겠는가.


육성을 할거면 제대로 전략을 세워서 했음 좋겠다. 라는게 내 생각이다.

R&D과제도 이것저것 다 한다고 공고를 때려놔서..

그나마 많지도 않은 농식품부 R&D과제가 제대로 못 큰다.


전부터 내가 쭉 IPET에 제안하던 내용인데..

1억 미만의 소액과제 프로그램을 늘려서 현장에 필요한 과제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1년에 수억원 이상, 혹은 4년 50억 이상의 대형과제를 정해서 돌리면..

그러다가 대박 아이템 발굴되어 신산업이 쭉쭉 나가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암턴.. 난 R&D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농민들에게 보조금 나눠주듯 찔끔찔끔 다수에게 나눠주니...

정작 필요한 선행 성공사례, 농식품분야 유니콘을 못 만들어내는 거 같아서 한마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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