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n Journey : Chapter 3 done 'M&A'
M&A 2탄을 쓰려다 보니 중간에 하나의 원칙이 추가했던 기억이 있어 해당 내용을 먼저 쓰고
2번째 M&A 글을 써보려고 한다.
서울스토어 M&A를 하기 위한 3가지 원칙
1. 위에 3가지를 서포트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
2. 서울스토어 서비스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파트너인가?
3. 팀의 역량이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
해당 원칙이 정해지고 난 후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개인적으로 오던 오퍼들을 정리하여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들을 진행하면서 추가한 한 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얼마나 리더가 미친놈' 인가라는 부분이었다.
말이 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십억짜리 에이전시를 만들어 보고 몇백억 짜리 스타트업을 창업 및 운영해보면서 느낀 점 중에
대표이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정말 수백 번도 넘게 해 본 거 같다.
그중에서 벤처의 아이콘인 유니콘 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 극단적 자기중심적인 성향
대표이사는 감정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있는 상황이 너무 많다. 자금의 압박은 언제나 매일매일이고, 동료로부터의 배신이나 상처,
개인이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전무, 조직 내에서 누구보다 스마트해야 한다는 압박 등 모 힘든 일은 수천 개가 될듯하다.
개인의 내면은 문제는 다른 누가 해결해 주지도 않고 해결해 줄 수도 없다. 그러기에 대표는 스스로 자가 치유를 잘하거나
아니면 저런 문제들이 별로 대수롭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적자를 감수하면서 성장하는 유니콘 대표이사의 역할의 경우
특히나 해당 부분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아는 유니콘 대표들은 이 부분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바로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성향 말이다. 이 부분이 없으면 대표이사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대표이사의 역할이 7할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직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원칙을 정해야 하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아주 디테일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무너진 스타트업이 과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저런 성향이 발현된다고 생각이 든다.
두 번째 Moonshot
그냥 쉽게 스케일이 다르다. 어떤 기업가치의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시장에서 어떤 임팩트를 만들고 싶어요? 류의
질문들을 하면 정말 미친 소리를 한다.. 응? 이건 몬 X소리야?라는 표정을 해도 자기 확신에 차서 설명을 한다.
이런 문샷 싱킹 하는 대표들은 주변을 답답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유니콘 리더의 덕목 중에 이 부분은 필수다. 그래야 조직원들이 그 비전에 열광해서 일할수 있다.
그런 리더들 중에 아주 똑똑하고(진화하고) 그런 소리를 믿어주는 멤버들 (코파운더들) 그런 소리에 투자를 해주는 (여러번)
그리고 몇 번의 부도위기를 (진짜 다음 달 월급 줄 돈이 없거나 지금 할 수 있는 대금이 없는 상황) 겪어야 유니콘이 나온다.
세 번째 리더를 지지하는 투자자
스타트업의 목적은 단 하나 정말 압도적인 성장이다. 기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대표의 시간을 정말 많이 할애하게 되는 게 바로
펀드레이징이다. 어떤 해는 펀드레이징을 2-3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처음 투자사를 미팅하고 실제 납입까지 가장 빠른 게 3개월인데
그럼 대표이사는 길게는 9개월을 펀드레이징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
각 사업계획의 단계마다 빠르게 인원을 모집하고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이때 필수적인 게 바로 자금이다.
어떨 때는 경쟁사와의 경쟁력이 딱히 서로 차이가 없을 때 펀딩 규모로 시장에서 승리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대표와 그 회사를 지지하는 '규모 있는 투자자'이다. 보통 A 라운드를 넘어가면 100억 이상의 라운딩을 모집하게 된다.
우리나라 VC 특성상 리드 투자자 누구냐, 리드 투자자가 얼마 큼을 확정해줬느냐에 따라 해당 라운드의 클로징 타이밍과 규모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때 리드해주는 투자사의 레퍼런스, 해당 투자사의 심사역, 투자사의 펀드 규모가 이 회사의 넥스트를 결정짓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압도적인 성장을 위해 압도적인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투자사를 우리 팀으로 만드는 것이 마지막 세 번째로 유니콘 대표이사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여담.
M&A 2탄을 쓰기 전에 중간에 해당 글을 쓰게 된 건
저 3가지 원칙과 함께 추가로 '어떤 리더인가'가 추가가 되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해당 내용은 서울스토어 주주이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VC인 뮤렉스의 강동민 부사장과 식사 자리에서 서로 격한 공감을 표하며 대화한 내용을 정리한 글이며,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의 남훈곤 팀장의 경우 서울스토어 4번의 펀드레이징 중 3번이나 투자를 했다. (하트)
(서울스토어 펀드레이징 히스토리와 투자사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 디테일하게 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