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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의 토토로 Aug 01. 2022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

#오늘책방을닫았습니다 #송은정 #효형출판

#넘어진듯보여도천천히걸어가는중


지난주에 <어쩌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에서 말했던 작년에 읽은 서점을 폐업하는 사람의 책이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이다.


처음 접한 서점 운영자의 책은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였고, 여기에서 흥미를 가지고 작년에 서점 창업과 운영에 관한 책들을 찾다가 서점을 오픈하고 운영하다가 폐업한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어찌보면 창업기보다 담담한 폐업 스토리를 적은 일기 같은 글인데, 감정의 기복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니은서점 이야기보다 훨씬 차분하기에 (그리고 책 제목도 책방을 닫았다고 먼저 밝혔기에) 더 기억에 남았다.


이대 근처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익숙하지 않을 염리동에서 <일단멈춤>이라는 여행 서적 전문 책방을 열고 닫기까지 그날 그날의 일기장을 옆에서 본 듯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가 처음 서점 이름을 친구들에게 물어봤을때 (선택되지 못했지만) 마음에 들어했던 ‘from to’처럼, 퇴사후 서점을 내기로 결심한 출발점부터,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조용히 끝내고 문을 닫은 마지막 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다.


남들보다 더 좋은 지위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성공한 인생인 것 처럼 시대가 요구하고, 그런 성공이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일주일 내내 아둥바둥 일하고 휩쓸려가며 정신없는 생활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아무일 없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언젠가 미래에 서점을 한다면 주 4일, 하루 7시간 정도만 문을 열고 나머지는 개인 서재처럼 나의 생활 공간으로 쓰고 싶다.


<북오름>

방문 가능한 시간 : 수목금토, 오후1시에서 오후8시까지

찾아볼 수 있는 책들 : 문학, 소설, 에세이, 그리고 과학, SF, 추리소설, 또 그리고 전공을 살린 주제의 책들, 마지막으로 주인장의 취향 가득한 책들로 서가를 채워 놓고 싶다.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크게 손해보지 않으며 독자들과 친구들의 사랑방으로 남아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목차

용기라니 그럴 리가요

창업 준비생의 일일

한 뼈 더 넓고 깊어지길

이상형은 어디에

만화방 말고 서점

서점의 스펙

조용한 시작

18,330원어치의 하루

현금도 괜찮습ㄴ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중국집 배달원과 생텍쥐페리

지극히 개인적인 충고

안녕, 대경설비

5일간의 공백

커피도 없이 어떻게

그해 여름의 명왕성

화장실 투쟁기

마포 05번 승객의 부탁

당신이 와서는 안 될 곳

고양이의 시간

잔기술의 고수

동네 책방은 아니지만

가고파 미용실

교보문고가 아닌 일단멈춤

매출 대신 데이트

공무원 팔자라니

그냥, 이왕이면

나만 모르는 비밀

이웃의 두 얼굴

우리끼리 하소연

어쩌다가 책방 주인

그래서 돈이 어떻다고요

우아한 백조의 고백

우리는 뭐 하려고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

소리 없는 응원

평일 오후를 무료하게 보내는 법

조용한 끝

Epilogue 혼자 서 있기

추천사 김다영(책방 오후다섯시)

추천사 임소라(방식책방 하우위아)



링크

교보문고 : http://kyobo.link/jkm0

예스24 : http://m.yes24.com/Goods/Detail/58039869

알라딘 : http://aladin.kr/p/AUtyJ

쿠팡 : https://link.coupang.com/re/SHARESDPLO?pageKey=69299362&itemId=231998590&vendorItemId=356623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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