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하나뿐인 서점, 아일랜드 서점의 이야기
# [도서] 섬에 있는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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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 가지만 물어보면 알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입니까?’
책 제목과 빨간색이 강렬한 표지에 이끌려서 책을 샀지만, 한동안 책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기만 했다. 몇 번이고 읽어볼까 생각하며 손에 잡았다가 표지만 살펴보고 내려놓기를 반복해 왔다.
그런데 서점에 관한 책을 읽을 때 마다 이 책이 언급되는 경험을 몇 번 했고, 최근에는 <니은서점>을 읽을때도 ‘섬에 있는 서점이 어떤 책을 싫어하는지 묘사하는 부분’이 언급되었다.
<섬에 있는 서점>은 ‘아일랜드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사실 서점을 운영하는 모습이 중심은 아니다. 하지만 섬에 하나뿐인 서점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엮이고 살아가는 생활이 잘 설명되어 있다.
꽤 많은 소설가와 책 제목이 등장하고 각주로 설명되기에 처음에는 시선이 분산되지만, 적당히 책을 읽어서 아는 사람에게는 해당 소설과 작가를 연결하는 재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연결되는 나름의 반전은 초반에 잘 읽으면서 인물들을 따라갔다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결국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이고, 그 인물들이 책과 연결되고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몇 가지 인용해 보고 싶은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간은 홀로 된 섬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인간은 홀로 된 섬으로 있는 게 최상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수집하고, 습득하고, 읽은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여기 있는 한, 그저 사랑이야.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이 진정 계속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
인간은 외롭고,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래서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다시 사람을 만나서 책을 이야기하고 공감을 나누는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가 공감하는 것인데, 나와 같은 생각은 아니어도 공감해주고 비평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평범하면서도 좋은 일이다.
서점이 없는 섬은 외롭지만, 섬에 있는 서점은 외롭지 않다. 작가와 출판사와 책이 있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목차
제1부
제2부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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