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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의 토토로 Oct 04. 2022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

내 일을 나답게 하는 법, 책바 이야기

#밤에일하고낮에쉽니다 #정인성 #북스톤


책을 읽으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혼자서 조용하게 책을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옆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식사 중에 책을 본 기억은 거의 없다. 어릴때는 밥을 먹으며 신문을 봤고,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며 밥을 먹는다. 카페에 가면 조금 더 복잡해지는데, 차를 마시고 조각 케익을 먹으며 잡담을 하고 주변에 신경을 쓴다. 일행이 없더라도 책을 펴놓고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기웃거리게 된다.


책은, 온전히 집중해서 보아야 하지만 책을 보는 시간은 산만하기만 하다.

요즘은 서재에서 쇼파에 기대어서 유튜브를 틀어놓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서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위스키를 한 잔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옆자리 쿠션 위에는 읽고 싶은 책을 몇 권 꺼내 놓곤 한다. 쇼파 뒤가 책장이고 작은 테이블 위에는 ‘읽고 싶은 책들의 산’이 쌓여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굳이 한 두 권을 옆에 꺼내둔다.

월요일에 한 권의 책에 관한 글을 쓰려다 보니 일요일과 월요일은 책 읽는 게 급하다. 한 번에 한 권 씩이 아니라 여러 권을 읽다 보니 어느 책이 월요일에 선택되는 책인지 선듯 결정하기도 어렵고, 결국은 마지막까지 선택을 미루고 여러 권을 조금씩 보게 된다. (중간 중간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시간을 뺏기는 건 당연하고)


책과 가장 어울리는 것은 커피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위스키와 연결지었다. 저자는 자신의 세 가지 키워드로 ‘균형 잡힌 삶, 건강한 개인주의, 낭만을 꿈꾸는 현실주의자’를 꼽았고, 책과 술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현재의 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지금 연희동에서 ‘책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결정하기 전에 일본 도쿄에서는 책카페를, 아일랜드 아일라에서는 위스키 증류소 투어를 통해서 사전 조사도 열심히 했다.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가장 알맞은 곳에 가서 확인하는 건 참 중요한 일이다.


자신에게 맞는 ‘업’을 찾아가는 과정과 현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데,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뒤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인간관계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공허하다고 느끼기도 하는 상황에서 기억나는 부분이다.


“상대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양보하고 배려하기 마련인데, 오늘까지 이어진 인연들 또한 내 상황을 이해해주고 함께 스케줄을 맞춰줬던 이들이었다.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가 조금 넉넉지 않은 상황에 처하니 저절로 정리가 됐다.” - 159p


조만간 ‘책바’를 방문하고 싶다.



목차


프롤로그


1부 - 내 일을 찾다

1장 나를 알기 위한 탐색과 실험의 역사

2장 부끄러움이 만들어낸 첫 사업

3장 꿈꿔왔던 회사를 나오다

4장 모든 점은 이어진다

5장 세상에 없던 공간을 구상하다

6장 낭만을 현실로 만드는 길목의 DIY


2부 - 책바를 열었습니다

1장 세상에 이런 바도 있습니다

2장 책바다운 공간 경험

3장 모두 예술가가 되는 공간

4장 1400일 동안 운영하다 보니

5장 책바를 책바답게 만드는 사람들

6장 공간은 유기체다


3부 - 나답게 일하다

1장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

2장 자율적으로 일한다는 것

3장 프로혼밥러가 여기 있습니다

4장 과거의 점에서 미래의 점을 잇다

5장 혼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6장 편견에 맞선다는 것

7장 일희일비에 대하여

8장 그래도 행복하게 일합니다


4부 - 나답게 산다

1장 사라진다는 것

2장 고민과 성찰은 계속됩니다


에필로그



링크

교보문고 : http://kyobo.link/4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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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http://aladin.kr/p/TMk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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