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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ph Hwang Oct 31. 2015

시간이 없음 Vs. 바쁨

시간이 없음(Not having time)과 바쁨(busy)의 다름

* 시간이 없음(Not having time)과 바쁨(busy)의 다름 
 
- 시간이 없음
주체인 나에게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객체인 그 또는 그녀에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것이다. 나에게가 아니라 그들에게 내 줄 시간이 없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시간이 없다는 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다. 
 
- 바쁨
주체인 내가 시간이 없는 것이다. 내적인 질서가 흩어지며 시간에 쫓기는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이것은 첫째 <우선순위의 문제>가 있다. 한꺼번에 모두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중요도는 자신의 인생 가치관에 따라 정해진다. 따라서 우선순위는 철학적 문제다.


둘째 <분수의 문제>가 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 즉 분수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이벤트를 자기에게 허용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리'를, 외부적으로는 '거절'이 필요하다.


셋째 <위임의 문제>가 있다. 자기 역량에 맞게 이벤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타인에게 위임해야 한다. 위임을 못하는 사람은 절대 리더를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면 조직이 괴로워진다. 리더도 구성원도 모두 불행이다. 위임했으면 믿어주고, 확인하고, 조정하고, 격려하고, 평가하며 다시 반복해야 하는 선순환을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임이 아니라 '방임'과 '방관'이다. 믿어주지 않고 확인만 하면 '간섭'이라고 한다. 격려하지 않고 평가만 하면 '비판'이라고 한다. 그래서 위임은 좋은 인격이 따라주지 않으면 질 좋은 위임이 될 수 없다. 위임의 속성이 부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것이 '조정 능력'이다. 균형을 잡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리고 위임을 한 피위임자 사이에서 균형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 시간이 없이 빠쁘게 일하는 것은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모두 악하다. 그것이 마치 성실인양 가장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 이면에 '세련된 거절'이 숨어 있다.



ⓒ 2014 Joseph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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