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르다서점일기#64 평범한 일상
1. 오늘 다다르다에 들러 슛뚜 작가님의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책 재고 문의해주신 분... 함께 서가를 두리번거렸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떠나고 나니, 바로 눈에 들어왔어요. (이것은 무슨 법칙인가요) 함께 둘러보던 서가 정 가운데에 있더라고요.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한 기분이네요. 띠지 보일라 꼭꼭 숨어 있는 것을 찾아냈어요. 혹시라도 가까이에 계시다면, 다시 들러주세요. (서점원 라가찌)
2.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다. 책을 고르고 권하는 '서점원'은 멋진 직업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짧은 대화로 서로의 삶을 풀어내며 교감하고 있는데, '책'을 매개로 사람을 연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책과 서점을 통해 동네마다 즐거운 일이 가득하면 좋겠다. 그 사이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삶. 더 나누는 삶을 고민하는 삶, 이것이 도시의 낭만을 위한 삶." - 다다르다 <영수증 서점일기> 중에서
3. "나는 한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불운의 양에는 한계가 없고, 이러한 정보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이 우리에게는 없다고 썼다. 이렇게 동시에 발생하는 인간의 다양한 경험을 수용할 만큼 우리의 심장을 넓어지게 해주는 가이드북이 없고, 우리는 시시한 것과 심오한 것을 분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없다. 인터넷은 무언가를 아는 능력은 극적으로 증가시켰지만 무언가를 바꾸는 능력은 그 상태 그대로다. 아니, 어쩌면 우리 눈앞에서 쪼그라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인터넷이 우리 손에 들려준 것은 쏟아지는 비극 앞에서 비통해하다가 냉랭해지기를 반복하는 사이클일 뿐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지나친 참여가 우리를 점점 더 무감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p.61) 『트릭 미러』 지아 톨렌티노, 노지양 역, 생각의 힘 중에서
4.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은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어떤 의미를 지닐까. 태어나 처음 보는 유럽의 오래된 건물들과 나와는 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곳의 사람들. 하지만 한 달 동안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 미래에 대한 걱정 혹은 불안을 다 접어두고 오롯이 눈앞에 현재의 것들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고, 그래서 지난 한 달 내내 가득 행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나에겐 가장 값진 일이 아니었을까." (p.86)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슛뚜, 상상출판
5. 도시여행자의 첫 번째 라이프스타일 서점 브랜드, 다다르다에는 서점원 라가찌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축구 서가'가 있어요.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도 있지만, 전 세계로의 축구 여행에서 구매한 축구 서적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더 다양한 책을 보여드리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축구 서가'를 잠시 빼두기로 했어요. 어디선가 더 좋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축구 관련 서적 구매는 언제든 도와드릴 수 있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