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한다는 것
#1. 교사의 말공부라는 책을 보았다
아이들의 수준에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해나갔다.
"쟤랑 안 놀거에요"
"이건 왜 해요? 왜 해야 해요?"
이노무 시끼들, 공부해야 하니까 하는거야, 그렇게 답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글 다 읽을 수 있는데 구지 문학작품을 읽고 국어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어렵고 어려운 수학은 이 세상 사는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왜 해야 하냐고 묻는 것이고, 어렵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니 안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들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왜 그렇게 묻는지 생각을 들어보고,
꼰대 아닌 어른의 관점에서 아이들이 보지 못하는 점을 알아듣기 설명해준다면,
아이들은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해 나가면서 성장해나갈 것이다.
내가 만다는 현장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
의미를 모르겠으니, 어려우니 안하고 싶다고, 왜 하냐고
그럼 나는 이 말공부의 교사처럼
질문하고, 맥락을 설명해주고, 더 바람직한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본분이겠구나 생각이 든다.
#핵심은 그게 아니다
감정이 상하거나, 존중이 없는 무시이거나, 사고가 균형적이지 못할 때
상대가 하는 의도를 잘 알아듣지 못할 수 있다.
표현은 늘 미숙함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그 당사자가 되면 늘 넘어지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당신이 해 준게 뭐가 있어, 하나도 해준 게 없어"
"늘 그런 식이야"
"나는 캠핑 싫어요/ 좋아요"
"하나도", "늘", "언제나"와 같은 전체를 포괄하는 말을 할 때에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늘, 언제나라고 느끼는 것은 정서적인 이슈인지, 어느 정도 일어났기에 그렇게 느꼈는지.
캠핑이 싫다고 하면 캠핑의 어떤 점이 싫은지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
캠핑이 좋지는 않지만 싫지도 않은지(동의정도), 캠핑이 숙박하는 것이 부담되는 것인지(숙박여부의 이슈), 장거리 캠핑이 부담되는지(거리 이슈) 등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면
서로 서운한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거나, 말하는 태도로 서로 비난하거나, 엉뚱한 곁다리 이야기만 하다가 해결이나 해소되는 것 없이 감정만 상하고 대화가 끝나기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을 다뤄야 하는지 핵심을 파악하는 것,
이것은 퍼실리테이터로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키라고 할 수 있다.
#한주간의 성찰
한 주간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얼마나 배우려고 했는지, 얼마나 존중하는 마음으로 진정으로 사람들을 대했는지,
겉다리가 아니라 얼마나 핵심에 집중하였는지.
그리고 내가 하는 일과 말과 행동에 있어 얼마나 진정성을 갖추어 살았는지.
나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시고, 아무도 없다고 생각될 때 I got your back 말씀해주시는 분
지혜를 구하며, 사랑의 마음을 구하며, 한 주간을 돌아보고 시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