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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가 작정하고 일기 쓰는 계정. 아는 척 하지 마세요, 물어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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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청소를 했다
자정이 넘어서 잠들긴 했지만 유난히 늦잠을 잤다. 공기는 차갑지만 햇빛은 좋더라.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 알 수 없이 심란하고 초조하다. 또 이러네. 예전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반대로 들뜨고 심란한 날이 더 많다. 어느 쪽이 더 좋은가 하면, 사실 업무적으로만 보면 도긴개긴이긴 하다. 어차피 이런 날에는 차분히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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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망할 호르몬 새끼들
사건사고라는 건 희한하게 뭉쳐서 한 번에 몰아치더라.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이걸 내가 지금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쳐 한달 정도를 정신없이 보냈다. 정점은 지난주. 어찌어찌 큰 일을 마무리짓고 간만에 빈둥빈둥 주말을 보냈다. 아직 모든 일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았거든. 그리고 시작된 월요일 아침.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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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4
나아지고 있어서 두렵다
요즘 내 상태는 엄청 괜찮다. 3년 넘게 먹어온 약을 중단한 지 석달째.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약 끊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자기 전 신경안정제는 완전히 끊지 못했지만 그것도 먹는 회수가 많이 줄었다. 아무것도 못한 채 누워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 대신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들도 조금씩 만나면서, 다시 사람다운 삶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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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1. 2024
오랜만에 쓰는 글
오랫동안 이곳에 글을 쓰지 않았다. 얼마 동안은 글을 못 쓸 만큼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꽤 오랫동안 상태가 괜찮았던 덕분이다. 글로 풀어내야 할 만큼 맘속에 끈적한 응어리가 생기지 않았던, 그럭저럭 살만한 삶. 그랬던 내가 다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어떤 기분인지 솔직히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는 빙빙 도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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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9. 2024
잠 못드는 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피곤해 죽겠지만 잠들기는 글른 것 같다. 나는 벌써 한시간 반 동안 침대에 누운 채 눈만 깜빡이고 있다. 전두엽이 파사삭 부서져내릴 것 같고 눈알도 빠질 것 같이 피곤한데 도대체 잠이 들지 않는다. 짜증나. 나는 우울증이 정말 싫다. 벌써 세 달 가까이 항우울제를 먹지 않고 있는데도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오랫동안 먹어온 약이 쌓이고 쌓여서 드디어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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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9. 2024
좋은 글은 적당한 우울감에서 나오는 듯
브런치를 다시 시작한 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익명의 공간에서 맘껏 넋두리를 휘갈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응어리가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 꽤 많은 도움이 됐다. 뭔가 쏟아내고 싶지만 들어줄 사람은 없을 때, 눈치 안 보고 마구마구 써댔더니 나름대로 배설의 카타르시스가 좀 생기더라고. 그런데 웃긴 건, 상태가 정말 나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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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5. 2022
그대 부디 건강히 (이건 bts 진에 대한 글)
학창시절에도 팬질 따위는 해본 적이 없는 내가 나이 마흔 넘어 BTS의 팬이 된 이유는 어찌 보면 우울증 덕분이다. 그렇다고 뭔가 운명적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고, 우연히 '웃음참기 챌린지' 영상을 봤을 뿐이긴 하지만. 그때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하루 종일 누워있다가 좀 나아지면 할 수 있는 게 고작 스마트폰 보는 거였다. 그러다 우연히 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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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2
과거의 나야, 뭐가 그리 즐거웠니
지난주는 웬일인지 내내 기분이 괜찮았다. 드디어 약발이 드는 건가.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밀리지 않았고, 꼬빅꼬박 강아지 산책도 나가고, 한두 시간씩 카페에 앉아 조금씩 일도 한다. 물론 오전에 두 시간 일하면 극심한 피로감으로 오후 내내 누워있지만, 하루에 반나절이라도 사람같이 사는 게 어디야. 기특하다, 나란 녀석. 병원에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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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9. 2022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요즘 나의 수면 패턴은 엉망진창이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유튜브를 보다가 잠들지만, 눈을 뜨는 것은 고작 서너 시간 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다. 눈은 떴지만 머리는 아프고, 도저히 일어날 기운도 없어서 이불 속에서 꿈틀꿈틀 몇 시간을 버틴다. 그러다보면 다시 잠들 때도 있고 그냥 눈만 감고 있을 때도 있지만, 결국 9시쯤 되면 일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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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4. 2022
4일만에 침대 밖으로 나온 날
사무실을 정리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났다. 지난 4일은 그야말로 꿈 같은 시간이었지. 아, 너무 좋아서 꿈같았다는 게 아니라, 내리 4일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꿈만 꾸다 보니 뭐가 생시인지 잘 분간이 안 되었다는 뜻이다. 사무실 업무를 정리하는 건 자질구레한 일을 모두 넘기고 본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원래부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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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8. 2022
감정이 무뎌지는 것은 좋은 일일까
새로운 병원으로 옮긴 후 세 번째 상담을 했다. 수면 관련 약은 뺄 테니 여전히 멍한지 스스로 관찰해 보란다. 다행이다. 하루종일 졸리고 멍한 건 너무 힘들어. 지하철에 서있으면 깜빡깜빡 정신을 잃을 것 같다고. 상담을 할 때마다 꼭 듣게 되는 질문이 어쩌다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느냐인데, 여기는 상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유구한 역사를 다 읊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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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1. 2022
삶에 미련이 없다는 허세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새벽, 다급하게 걸려온 친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잠이 덜 깨서 눈도 못 뜬 채로 전화를 받았더니 대뜸 들려오는 말. "야! 너 지금 어디야!" "자고 있었는데, 아 왜~" "이태원에 있는 거 아냐?" "이태원은 어제 갔지." '어떻게 알았어? 나 뉴스에 찍혔어?'라고 물어보려다가,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저쪽에서 욱하는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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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22
그래도 나는 술 안 끊을 거야
2년 전 처음 병원진료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듣는 얘기, 그리고 변함없이 못 지키는 얘기가 바로 "술 끊으세요"였다. 사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긴 했다. ㅆㅂ 즐거운 일 하나 없는 인생에 유일한 낙이 자기 전 한 잔인데 그것도 못하냐. 그래도 성의는 보여야겠으니 하루 한 잔 하던 걸 이틀에 한 잔으로 줄이긴 했다. 근데 이건 진짜 엄청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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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2
힘들어서 정리하는데, 정리에 힘이 든다
도저히 일을 계속 해나갈 상태가 아니란 걸 드디어 인정했고, 결국 일을 접기로 결정. 물론 완전히 때려칠 수는 없고, 최소한의 할 일만 남긴 채 웬만한 건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주 내내 사람들을 만나서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고 다니는 중. 대충 꼽아보니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러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와.. 이 코딱지만 한 사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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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6. 2022
건강보험 되는 거였어? 이런 ㅆ..
와 이런 ㅆ.. 건강보험 적용되는 거였어? 보험 적용하니까 이전 병원의 반의 반밖에 안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시간당 25만원씩 꼬박꼬박 갖다 바쳤다니.. 그래놓고 상담은 그렇게 날로 먹었냐. 와 씨 진짜 확. 병원 기록 남을까봐 그랬다고 쳐도, 그럼 나한테 미리 이야기하고 선택권을 줬어야지. 아오 이 도둑놈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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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4. 2022
잘 부탁해, 나 자신
몇 년 만에 브런치를 열었다. 블로그와 다를 바 뭐냐 싶어 접어두었다가 최근에 엄청난 필요성을 깨달았거든. 뭐냐면, 바로 '부캐'로서의 글쓰기지. 나도 나름대로의 소셜포지션이 있다고. 공식적인, 그러니까 돈벌이와 연결된 글은 블로그에 쓸 수밖에 없지만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일기까지 블로그에 쓰기엔 너무 부끄럽달까. 사실 최근에 사고를 한 번 쳤다. 여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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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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